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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속 5·18 암매장 의심물체 탐지된 너릿재…14일 발굴 조사

땅속 5·18 암매장 의심물체 탐지된 너릿재…14일 발굴 조사

강경민 기자
입력 2017-12-13 15:14
업데이트 2017-12-1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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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R 조사로 두개골과 비슷한 전자파반응 확인…이틀 안에 암매장 여부 확인 가능

사람 머리뼈와 비슷한 물체가 땅속에 묻힌 것으로 확인된 전남 화순 너릿재 일원에서 5·18 행방불명자 암매장 흔적을 찾는 발굴조사가 시작된다.

13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너릿재터널 일원 발굴조사를 14일 오전 9시께 착수한다.

조사는 아스팔트 포장 제거 등 기초굴착에 이어 문화재 출토방식으로 짧으면 하루, 길면 이틀가량 이어진다.

너릿재터널 일원은 광주 도심과 전남 화순을 잇는 고개로 1980년 5월 당시 암매장 상황을 목격했다는 시민 제보가 이어졌던 장소다.

5·18재단은 지난달 민간전문업체 도움을 받아 너릿재터널 주변에 땅속탐사레이더(GPR)를 투입했는데 사람 머리뼈인 두개골과 비슷한 형태의 전자파반응을 확인했다.

GPR 조사에서 이상 징후가 나타난 구간은 너릿재터널 광주 방향 출구에서 약 40m 떨어진 지점이다.

1971년 개통해 5·18 이후인 1992년 왕복 2차로가 4차로로 확장하면서 현재 도로와 주변 공원 주차장이 조성돼있다.

의심 물체를 탐지한 땅속 지점은 지표면으로부터 약 60㎝ 깊이로 기반토(基盤土)와 도로공사 때 유입된 토양층과 경계선에 자리하고 있어 호박돌 등 기타 매설물일 가능성도 크다.

재단은 암매장 흔적을 확인하고자 1개 차로를 통제하고 가로·세로 약 4m에 깊이 1m가량 땅을 판다.

공원 주차장 구간도 비슷한 규모로 조사할 예정이다.

너릿재 일원은 1980년 5월 21일 전남도청 앞 집단발포 후 퇴각한 7·11공수여단 소속 계엄군 병력이 광주 봉쇄작전을 벌였던 곳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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