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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새 저체온증으로 5명 숨져…“한랭질환 주의해야”

일주일새 저체온증으로 5명 숨져…“한랭질환 주의해야”

강경민 기자
입력 2017-12-13 17:05
업데이트 2017-12-1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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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12일 전남·경남서도 사망자 발생…한랭질환자 65명”“손발 감각없고 몸 떨린다면…저체온증·동상 의심해야”

강추위로 저체온증 사망자가 일주일 사이 5명으로 늘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일부터 전국 524개 응급실을 대상으로 ‘한랭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12일까지 한랭질환 환자가 65명 발생했고, 이 가운데 5명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고 13일 밝혔다.

저체온증은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져 정상 체온을 유지하기 힘든 상태를 말한다. 사망자는 7일 제주도에서 처음 발생한 뒤 11일 경기도에서 2명이 나왔고, 12일 전남과 경남에서 각각 1명씩 추가로 발생했다.

지금까지 나온 한랭질환자를 구체적으로 구분하면 46명이 저체온증, 10명이 동상, 1명이 동창, 8명이 기타 질환이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이날 한랭질환 예방 응급처치 방법을 안내했다.

저체온증과 동상을 예방하려면 방한과 체온유지에 힘써야 한다.

어린이가 눈썰매장 등에서 야외 활동을 할 때는 방한 의류와 방수 부츠 착용이 필수다. 노출에 의한 동상을 예방하기 위해 방한모자, 마스크, 스카프 등으로 얼굴을 충분히 감싸주는 게 좋다.

산행이나 산책하러 나갈 때는 보온 내복과 방풍 기능이 있는 보온용 외투를 착용하고, 미끄럼 방지기능이 있는 신발을 신어야 한다.

연말 송년회에서 음주할 때도 조심해야 한다. 알코올 분해과정에서 우리 몸은 일시적으로 체온이 오르고 다시 체온이 떨어지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때 술에 의한 뇌 인지기능 저하 및 중추신경계 둔화로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져 추위를 느끼지 못하고 저체온증에 걸리고 만다.

저체온증과 동상은 초기에 몸이 심하게 떨리는 증상이 오고 언어 이상, 근육운동 무력화가 동반될 수 있다. 심하면 착란에 빠지거나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동상은 통증이 수반되는 증상이지만 장기간 추위에 노출되면 무감각해질 수 있다. 피부색이 흰색 혹은 누런 회색으로 변했거나 촉감이 비정상적으로 단단하거나 감각이 없으면 동상을 의심해야 한다.

이때는 따뜻한 방이나 장소로 이동해 젖은 옷을 제거한 뒤 따뜻하고 마른 담요 등으로 몸 전체를 감싸는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저체온증의 경우 중심체온을 올리기 위해 겨드랑이, 배 등에 핫팩이나 더운 물통을 올려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동상에 걸리면 해당 부위를 따뜻한 물(38∼42도)에 20∼40분간 담그되 뜨거운 물에 직접 접촉하지 않는다.

심하게 비비거나 긁는 것도 조직 손상을 촉진할 수 있어 삼가야 하고 혈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술과 담배도 피해야 한다.

**저체온증과 동상은 기온이 낮을수록 환자 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겨울철 기온과 사망과의 관계를 연구한 국외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기온이 1도 낮아질 때마다 하루 사망자는 1.35% 증가하고, 심혈관계 질환 사망자는 1.72%, 호흡기계 질환 사망자는 3.30%, 뇌혈관계질환 사망자는 1.25% 증가했다.

강재헌 인제대 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지금처럼 아침 기온이 영하를 밑돌고 한낮에도 매서운 추위가 이어지는 경우에는 내복을 입어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겉옷을 여러 벌 겹쳐 입어 공기층에 의한 보온효과를 높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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