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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 실험실을 벗어나 대중과 직접 소통 나선다

과학자들 실험실을 벗어나 대중과 직접 소통 나선다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17-12-14 11:36
업데이트 2017-12-1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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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관련 5개단체 ‘국민생활과학자문단’ 출범

많은 사람들이 ‘과학자’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흰색 가운을 입고 실험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또 일반인들과는 다른, 자기들만의 세계에 갖혀 살면서 세상일에는 무관심한 듯한 모습을 연상하기도 한다.
최근 들어 과학자들이 대중 속에 직접 뛰어들어 함께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들이 눈에 자주 띈다. 영국 오픈유니버시티(OU) 제공
최근 들어 과학자들이 대중 속에 직접 뛰어들어 함께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들이 눈에 자주 띈다.
영국 오픈유니버시티(OU) 제공
실제로 광우병 사태나 4대강 문제 등이 있었을 때도 과학계에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지 않아 과학에 대해 일반인들이 거리감을 느꼈던 경우도 있었다.

최근에도 가습기 살균제 사건, 살충제 달걀, 발암물질 생리대 등 국민의 안전한 삶을 위협하는 사회적 문제들이 계속 불거지고 있다.

이에 과학자들이 실험실에서 벗어나 사회적 문제의 과학적 분석과 국민과 적극적 소통을 위해 나설 예정이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한국과학기술한림원,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과학기자협회 과학기술 관련 5개 단체가 14일 서울 강남 과학기술회관에서 ‘국민생활과학자문단 출범식 및 업무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이들 단체는 먹거리 안전, 질병 안전, 자연재해 안전, 생활화학물질 안전, 환경 안전, 교통건설 안전, 사이버 안전 7개 분과의 자문단을 구성해 국민생활을 위협하는 문제들에 대한 과학적 사실관계에 대한 해석과 문제의 근본적 해결방안을 찾을 예정이다.
한국과학기자협회와 이명철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 김명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원광현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강흥서 한국과학창의재단 과학기술문화단 단장(앞줄 왼쪽 두번째부터) 등 국내 과학기술관련 5개 단체가 과학자들의 대중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협약을 체결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제공
한국과학기자협회와 이명철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 김명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원광현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강흥서 한국과학창의재단 과학기술문화단 단장(앞줄 왼쪽 두번째부터) 등 국내 과학기술관련 5개 단체가 과학자들의 대중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협약을 체결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제공
사건사고가 발생했을 때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국민생활 문제와 관련된 과학적 해석을 위한 각종 연구와 포럼을 개최해 국민과 과학이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 계획이다.

김명자 과총 회장은 “국민생활과학자문단 출범을 통해 과학기술계가 사회 현안에 대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국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위협하는 사회적 이슈를 과학적으로 진단하고 합리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해 사회적 신뢰 형성, 과도한 사회적 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생활과학자문단은 이달 중에 분과별로 15명 내외의 위원을 위촉해 총 100명 규모로 구성을 마칠 계획이다.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과학의 눈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국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과학기술계가 적극 나선 것은 반길만한 일”이라며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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