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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자신 있었으면’ 스누커 경기 도중 낮잠 즐긴 오설리번

‘얼마나 자신 있었으면’ 스누커 경기 도중 낮잠 즐긴 오설리번

임병선 기자
입력 2017-12-15 11:08
업데이트 2017-12-1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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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누커 경기 도중 곤히 낮잠을 즐긴 고수가 있다.

다섯 차례 세계 챔피언에다 올 시즌 영국 선수권 우승자인 로니 오설리번(42·잉글랜드) 이 14일 저녁(이하 현지시간) 에미레이트 아레나에서 진행된 2017 스코티시 오픈 리항(중국)과의 32강전 도중 눈을 붙인 채 깊은 잠에 빠져 관중들이나 시청자 모두를 즐겁게 했다. 오설리번은 워낙 빠르게 플레이하는 것으로 유명해 ‘로켓’이란 별명이 붙은 선수다. 당구 선수들이 상대가 큐대를 잡은 동안 해찰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오설리번처럼 아예 지친 기력을 회복하기 위해 낮잠을 푹 청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로니 오설리번이 14일 스코티시 오픈 32강전 도중 낮잠을 즐기고 있다. SNS 캡처 BBC 홈페이지 재인용
로니 오설리번이 14일 스코티시 오픈 32강전 도중 낮잠을 즐기고 있다.
SNS 캡처
BBC 홈페이지 재인용
오설리번은 저녁인데도 낮잠을 즐긴 데 대해 조금도 상대에게 미안해 하거나 하는 기색 없이 “그쪽의 점수가 워낙 뒤져 있어서” 그럴 때가 있다고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고 스코틀랜드 BBC가 전했다.

지난해 대영제국 훈장 4등급을 수훈한 오설리번은 이후 16강전에서 마이클 화이트를 4-1로 가볍게 제치고 애슐리 휴길을 4-0으로 따돌린 존 히긴스(42·스코틀랜드)와 15일 준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네 차례 세계 챔피언을 지낸 히긴스는 지난해 글래스고에서 열린 이 대회 8강전에서도 오설리번을 만나 5-2로 이긴 뒤 결승에서 마르코 푸에게 4-9로 져 준우승에 그쳤다.
15일 밤 로니 오설리반과 2017 스코티시 오픈 8강전을 치르는 존 히긴스. SNS 캡처 BBC 홈페이지 재인용
15일 밤 로니 오설리반과 2017 스코티시 오픈 8강전을 치르는 존 히긴스.
SNS 캡처
BBC 홈페이지 재인용
2008년 오설리번보다 한 단계 아래인 대영제국 훈장 5등급을 수훈한 히긴스는 “로니는 몇달 동안 아주 빡빡한 대회 일정에다 거의 모든 대회 결승에까지 올라 많이 지쳤을 것이다. 내가 내일 밤 그를 푹 주무시게 만들 수 있길 기원합시다”라고 농을 했다. 또 “오늘 밤 많은 관중이 몰려왔는데 금요일 밤 경기할 수 있어 좋다. 지난해 그와 붙었을 때 사람들은 직장 일을 마친 뒤 구경하러 올 수 있으니 밤에 경기가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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