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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동중국해 침몰 유조선 유출 기름 국내유입 가능성 희박”

해수부 “동중국해 침몰 유조선 유출 기름 국내유입 가능성 희박”

김지수 기자
입력 2018-01-19 10:53
업데이트 2018-01-1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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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모니터링·수산물 안전성 검사 실시

해양수산부는 지난 15일 동중국해에서 발생한 유조선 ‘상치(SANCHI)’호 침몰사고와 관련, 국내 연안 오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1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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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치호’ 선원을 기리는 테헤란의 촛불
’상치호’ 선원을 기리는 테헤란의 촛불 17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유조선 상치(Sanchi)호에 타고 있던 선원들을 기리는 촛불이 밝게 빛나고 있다. 지난 6일 이란에서 한국으로 향하던 상치호는 중국 동부 해상에서 홍콩 선적 화물선과 충돌해 불길에 휩싸인 뒤 지난 14일 오후 폭발과 함께 침몰했다. 연합뉴스
해수부는 “상치호 적재화물(콘덴세이트), 연료유(벙커C유 등)로 인해 국내 연안에 오염이 발생할 가능성은 현재로써는 희박한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콘덴세이트는 강한 휘발성 물질로, 응축된 상태에서 외부로 유출될 경우 대부분 증발하므로 해수 오염 유발 가능성이 매우 작다.

또한 상치호에 발생한 화재로 인해 선박에 실려 있던 대부분의 콘덴세이트가 소실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은 연료유가 대량 유출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했으나, 침몰 당시 큰 폭발이 없어 연료유가 대량 유출되는 사태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연료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벙커C유는 유동점이 15℃로 침몰해역의 수심(110m) 및 낮은 수온 등을 고려하면 굳어져 있을 가능성이 크다.

해수부는 “돌발변수가 없는 한 일시적 대량유출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침몰선박의 연료유 창에 해수가 유입되면서 소량의 유분이 옅은 유막 형태로 유출될 가능성이 있으나, 북서풍의 영향 등으로 인해 남동쪽으로 흘러가게 되므로 우리나라 연안에 피해를 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해수부는 기름 유출 상황 및 이동방향 등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고 국내 연안의 해수 채취 분석, 수산물에 대한 안전성 검사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침몰 현장에서 조업하는 우리 선박들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침몰 위치에서 200㎞ 이상 떨어진 남중국해에서 조업 중인 우리 선박들이 어획한 수산물에 대해서는 수산물 안전성 확보 차원에서 정밀 안전성 검사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유조선 상치호는 이란에서 15만3천200㎘ 상당의 콘덴세이트를 싣고 출항해 한국 대산항으로 향하던 중 지난 6일 홍콩 선적 화물선과 충돌했다. 이후 불이 난 채 남동방향으로 표류하다가 15일 침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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