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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신문 “南당국, 제정신 갖고 북남관계 개선 임해야” 주장

北신문 “南당국, 제정신 갖고 북남관계 개선 임해야” 주장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1-21 13:38
업데이트 2018-01-2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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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南 일부매체 실명 거론하며 “악선전 도 넘어” 비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남쪽을 방문한 21일 북한 매체들은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변화를 거듭 요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정세를 격화시키려는 고의적인 도발 행위’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20개국 외교장관회의가 미국 주도로 열렸다면서 “미국은 조선반도(한반도)에서 나타난 정세 흐름을 달가워하지 않으면서 그에 제동을 걸고 반공화국 압살 야망을 실현하려고 발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밴쿠버 회의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참석한 사실을 거론하며 “북과 남이 민족의 대사를 잘 치르기 위한 대화를 진행하고 있는 때에 남조선 당국이 동족을 해치기 위한 국제적 음모에 가담한 것은 절대로 묵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 내용을 다시 거론하며 “저들이 대화를 하는 것은 북남관계 개선을 위한 것이 아니라 ‘비핵화’를 위한 것이라는 고약한 나발을 불어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은 저들의 처사가 어떤 불미스러운 결과를 가져오겠는가에 대해 심사숙고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민족 내부 문제인 북남관계 문제를 외부에 들고 다녀야 얻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남조선 당국은 제정신을 가지고 북남관계 개선에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노동신문은 이날 ‘역사의 오물통에 처넣어야 할 쓰레기언론’이란 제목의 논평에서 “북남 사이에 대화의 문이 열리고 관계개선의 분위기가 마련되고 있는 지금 남조선에서 우리에 대한 보수언론들의 악선전이 도수를 넘어서고 있다”며 국내 일부 매체의 실명을 거론하며 거친 비난공세를 펼쳤다.

신문은 남북 스키선수들이 공동훈련을 하기로 합의한 마식령스키장에 대해 우리 일부 언론이 ‘악담질’했다고 주장하는 등 ‘고약한 망동’, ‘고의적 난동’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우리의 성의와 아량을 모독하다 못해 상대방의 존엄 높은 체제까지 걸고 들며 대결을 고취하는 괴뢰보수언론들의 무례무도한 여론 오도 행위는 수수방관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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