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6년 연속 종합우승
4년 전 소치동계올림픽 루지 2관왕 나탈리 가이센버거(30·독일)가 평창에서 ‘더블 2연패’를 겨냥한다.나탈리 가이센버거
소치 이후 가이센버거가 딱 한 번 삐끗한 세계선수권이 지난해 인스브루크(오스트리아) 대회였다. 1차 시기 17위로 떨어졌다가 2차 시기 1위를 차지하고도 합계 6위에 그쳐 2010년 밴쿠버올림픽 우승자 타티아나 헤프너(독일)에게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22세에 밴쿠버 데뷔했을 때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가이센버거는 소치 때 헤프너에게 1초139 앞서 금메달을 땄다. 이틀 뒤 정식종목으로 데뷔한 혼성 팀릴레이에서 러시아를 1초03 차로 따돌렸다.
뮌헨 출신인 그녀는 집에서 50㎞쯤 떨어진 여름용 루지 트랙 근처로 이사해 썰매를 익혀 화려한 주니어 시절을 구가했다.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주니어월드컵만 14차례 우승했고 세 차례 종합우승에다 여섯 차례 세계선수권을 제패했다. 2008년 유럽선수권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이듬해부터 2012년까지 휴프너에 이어 4연속 월드컵 종합 2위를 기록한 뒤 소치 대회 이후 루지 여자를 평정했다. 2013~14시즌 아홉 대회 가운데 일곱 차례, 다음 시즌 여덟 차례, 2015~16시즌 세 차례, 다음 시즌 네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2월 평창 테스트 이벤트에서 타탸나 이바노바(러시아)에게 져 월드컵 4연승에서 멈춰 선 그녀는 팀 릴레이에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평창 대회 개막을 나흘 앞둔 다음달 5일 서른 번째 생일을 맞는 그녀가 지난해 10월 독일선수권을 5연패한 상승세를 탈지 주목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8-01-23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