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평화올림픽’ 실검 1위가 문재인 대통령 생일선물?…보수 ‘평양올림픽’ 맞불

‘평화올림픽’ 실검 1위가 문재인 대통령 생일선물?…보수 ‘평양올림픽’ 맞불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8-01-24 08:47
업데이트 2018-01-24 15:2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평화올림픽’이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에 실시간 검색어 1위로 올랐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이 문 대통령의 생일인 24일에 맞춰 ‘평화올림픽’을 실검 1위로 올리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맞서 보수 단체들은 ‘평양올림픽’을 실검 1위로 만들기 위해 맞불 작전을 피고 있어 오전 한때 평화올림픽과 평양올림픽이 실검 1, 2위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이기도 했다.
평화올림픽, 평양올림픽 실검 1위 전쟁
평화올림픽, 평양올림픽 실검 1위 전쟁 오전 8시 43분 현재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캡쳐.
‘평화올림픽’을 실검 1위로 만들자는 의견은 지난 23일 새벽 2030 여성들의 폐쇄형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처음 제기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 회원은 “문 대통령 생신 때 누리꾼들이 줄 수 있는 선물은 바로 ‘평화올림픽’ 실검 올리기”라며 “지금 상황에 맞춰 문 대통령님한테 힘을 드리고자 ‘평화올림픽’을 실검에 올리자”고 제안했다.

이 회원은 24일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짝수 시간대(낮 12시, 오후 2시, 4시, 6시)에 맞춰 포털사이트에 ‘평화올림픽’을 집중 검색하자는 행동 지침을 담은 글을 커뮤니티에 올렸다. 문 대통령 취임 100일에 맞춰 ‘고마워요 문재인’을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로 올렸던 사례를 거론하면서 시간대를 특정해 검색을 집중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글은 9시간 만에 조회수 4만 건을 넘겼다.

이 제안은 ‘문프(문재인 프레지던트·대통령) 생신선물 검색어 이벤트’라는 이름으로 진보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와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평창올림픽은 평화올림픽이고 평양올림픽이라는 낡은 딱지를 붙이는 걸 이해할 수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 파장이 일파만파 커졌다.

이에 맞서 보수 성향 네티즌들은 “여론 조작을 하고 있다. 우리는 평양올림픽을 실검 1위로 만들자”며 몰이에 나섰다.
이미지 확대
박수현 “평창올림픽은 평화올림픽, 평양올림픽 낡은 딱지 이해 안돼”
박수현 “평창올림픽은 평화올림픽, 평양올림픽 낡은 딱지 이해 안돼”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23일 오전 춘추관에서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2018.01.23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그 결과 평창올림픽과 평양올림픽이 번갈아 실검 1, 2순위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과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의 방남 번복 등과 관련해 우리 선수들의 희생과 북한 눈치보기를 한다는 논란이 일었고 가상화폐 규제까지 겹치면서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평화올림픽 실검 이벤트는 그런 문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로 진행됐으나 취임 초보다는 호응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진보 성향 네티즌들 사이에서 나왔다.
이미지 확대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낮 청와대 인왕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를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낮 청와대 인왕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를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위기 당신의 생각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발표 후 의료계와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료인력 공백이 장기화하면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의료공백 위기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어떤가요.
의료계 책임이다
정부 책임이다
의료계와 정부 모두 책임있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