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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유족들 “김영철 방한 절대 불가”

천안함 유족들 “김영철 방한 절대 불가”

입력 2018-02-23 16:52
업데이트 2018-02-2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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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 김영철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참석하는 것을 놓고 천안함 유족들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천안함 폭침’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연합뉴스 / 서울신문
‘천안함 폭침’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연합뉴스 / 서울신문
천안함46용사유족회와 천안함예비역전우회, 천안함재단은 23일 성명을 내 “김영철은 2010년 당시 정찰총국장으로 천안함을 폭침시켜 승조원 46명을 숨지게 하고 연평도 포격 도발을 진두지휘한 장본인”이라며 “천안함46용사 유가족에게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상처를 안겨 준 김영철의 방한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김영철의 평창올림픽 폐막식 참석 수용을 즉각 철회하라고, 북한 당국에는 천안함 폭침이 자신들의 소행임을 인정하고 유족과 한국 국민에게 사죄하라고 각각 요구했다. 이어 김영철의 평창올림픽 폐막식 참석이 강행되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도 예고했다.

이들은 24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와 같은 내용을 재차 강조할 계획이다. 이성우 천안함46용사유족회 회장은 “김영철이 방한하는 데 대해 전혀 정부의 언질이 없었다”며 “정부에서 우리를 거의 무시하다시피 하면서 일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인옥 전 유족회장도 “생떼같은 자식을 잃은 부모의 아픔을 당사자 말고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유족들 모두가 김영철 방남에 격앙돼 있다”며 “세월호 참사 이후 내내 노란 리본을 달았던 대통령이 천안함 사건으로 우리 아들 죽인 사람을 올림픽 폐막식에 부른다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다”고 반발했다.

다만 천안함 유족이 기자회견 후 서울 도심 ‘태극기집회’에 합류할 것이라는 일각의 예측과 관련해 유족회 측은 “정치권이나 다른 단체들과 연계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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