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삼성전자 외국인ㆍ여성 사외이사 내정…이재용, 이사회 불참

삼성전자 외국인ㆍ여성 사외이사 내정…이재용, 이사회 불참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2-23 09:27
업데이트 2018-02-23 09:3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미래부 장관후보 낙마’ 김종훈ㆍ김선욱 전 이대 총장 사외이사로 이사진 9명→11명 확대…이상훈 사장, 이사회 의장 선임

삼성전자 이사회에 외국인과 여성 사외이사가 들어간다.

삼성전자는 23일 수원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어 신임 이사진 선임, 이사 보수한도 조정, 주식 액면분할 등을 논의한 뒤 이를 다음달 23일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
삼성전자  연합뉴스
삼성전자
연합뉴스
이날 이사회에서는 다음 달 사외이사 임기가 끝나는 김한중 전 연세대 총장과 이병기 서울대 교수 후임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벤처 신화’를 이룬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과 김선욱 이화여대 교수, 박병국 서울대 교수가 추천됐다.

사외이사가 기존 5명에서 6명으로 늘어나는 셈으로, 특히 삼성전자 이사회에 외국계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여성이 포함된 것은 이례적이다.

재계 관계자는 “1998년부터 2009년 사이에 프란츠 하이링거, 이와사키 테쓰오, 요란 맘 등 외국인 사외이사가 있었고,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김은미 전 이화여대 국제대학원장이 사외이사를 맡았다”면서 “다양성과 글로벌 전략 확보 차원에서 외국계와 여성을 이번에 동시에 포함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어린 시절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한 인물로, 박근혜 정부 초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으로 지명됐으나 ‘이중국적 논란’으로 스스로 물러났다.

김선욱 전 총장은 노무현 정부 당시 여성 최초로 법제처장을 지냈으며, 2010년부터 이화여대 총장을 맡았다.

이밖에 박 교수는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 한국전자공학회장 등을 지낸 국내 반도체 분야의 권위자로 꼽힌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또 지난해 말 임원 인사에서 새로 임명된 3명의 대표이사(김기남·김현석·고동진 사장)가 등기 이사로 내정됐고, 지난해 말 최고재무책임자(CFO)직에서 물러난 이상훈 사장이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사내 이사에 이상훈 사장이 추가되고, 사외이사도 1명 더 추천됨에 따라 다음달 주총에서 이사진 선임 안건이 통과되면 삼성전자 이사회 규모는 현재 9명에서 11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한편, 이날 이사회는 이재용 부회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풀려난 뒤 처음 열리는 이사회라는 점에서 참석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으나 이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아직 경영 일선에 정식으로 복귀하지 않은 상황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이사회에 불쑥 참석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검찰수사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사정도 감안한 것으로 여겨진다”면서 “그러나 이 부회장은 2016년 10월 등기이사로 선임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구속 수감된 데다 과거에도 이사회에 참석한 전례가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불참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 4.10 총선
저출생 왜 점점 심해질까?
저출생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녀 양육 경제적 부담과 지원 부족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
집값 등 과도한 주거 비용
출산·육아 등 여성의 경력단절
기타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