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3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일대는 곡소리가 가득했다. 태극기와 성조기의 물결이 펼쳐졌다. 국정농단 사건의 ‘주범’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이 발부된 날이었다.
그로부터 약 1년이 지난 22일, 전직 대통령이 또다시 구속의 기로에 섰다. 그러나 1년 전 풍경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이 전 대통령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 주변에 지지자는 얼씬도 하지 않았다. 여러 대의 카메라와 취재진만이 적막에 싸인 이 전 대통령 자택을 주시하고 있을 뿐이다.
한쪽에서는 이 전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는 반대 단체들의 시위가 벌어졌다.
수개월째 자택 앞에서 구속 촉구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진보성향 원외정당인 민중민주당(옛 환수복지당) 당원만 피켓을 들고 시위를 계속했다. 다른 이 전 대통령 반대단체들도 자택에서 약간 떨어진 골목길 곳곳에서 피켓 또는 펼침막을 들고 구속을 촉구했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를 받은 이후 자택에서 두문불출이다.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재오 전 의원 등 측근들이 이날 다녀갔다.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가 결정된 1년 전은 훨씬 소란스러운 분위기였다. 삼성동 자택과,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진행된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친박근혜 단체 회원들의 지지 농성이 벌어졌다.
31일 새벽 3시 4분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는 친박단체 ‘근혜동산’의 한 회원의 삭발식이 열렸다. 지지자 대부분이 오열하거나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법 근처에 모여있던 ‘대통령 탄핵 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 회원들은 ‘영장 기각’ 구호를 외치며 밤샘 농성을 벌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에 망연자실한 지지자들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로 박근혜 전 태통령의 구속이 결정된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 모여있던 지지자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추문에 휩싸인 박 전 대통령은 헌정사상 첫 파면 대통령이 된 데 이어 검찰에 구속된 세 번째 전직 대통령으로 역사에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기게 됐다. 2017. 3. 31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한쪽에서는 이 전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는 반대 단체들의 시위가 벌어졌다.
취재진만 잔뜩...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 결정을 앞둔 22일 오후 서울 논현동 이 전 대통령 자택 앞에 취재진들이 대기하고 있다. 지지자들은 보이지 않는다. 2018.3.22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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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개월째 자택 앞에서 구속 촉구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진보성향 원외정당인 민중민주당(옛 환수복지당) 당원만 피켓을 들고 시위를 계속했다. 다른 이 전 대통령 반대단체들도 자택에서 약간 떨어진 골목길 곳곳에서 피켓 또는 펼침막을 들고 구속을 촉구했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를 받은 이후 자택에서 두문불출이다.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재오 전 의원 등 측근들이 이날 다녀갔다.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가 결정된 1년 전은 훨씬 소란스러운 분위기였다. 삼성동 자택과,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진행된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친박근혜 단체 회원들의 지지 농성이 벌어졌다.
구속영장이 발부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오전 04시 45분 쯤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에 도착했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구치소 입구에 나왔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서울중앙지법 근처에 모여있던 ‘대통령 탄핵 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 회원들은 ‘영장 기각’ 구호를 외치며 밤샘 농성을 벌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