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부터 점차 기온 올라…봄꽃도 내주 본격 개화
이번 주 겨울 같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춘분(春分)을 전후로 전국 곳곳에 많은 양의 눈이 내리는가 하면 찬 북풍이 하강해 추위까지 맹위를 떨쳤다.
춘분인 21일 오전 부산 황령산에 눈이 내려 설경을 연출하고 있다. 부산 일부 지역의 수은주가 영하로 떨어져 진눈깨비가 내렸다. 고지대인 금정구 산성로, 북구 만덕고개길, 연제구 황령산로 등 8곳의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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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역별 최고기온은 전날 평년보다 무려 10도 넘게 하강했다. 한기를 머금은 북풍까지 내려와 기온을 더욱 떨어뜨린 형국이다.
또 전날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던 대구는 오전 8시께 최대 3.3㎝까지 눈이 쌓였다. 이는 1907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3월 하순으로는 역대 최대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비가 눈으로 바뀐 것이다.
하지만 다음 주부터는 완연한 봄 날씨를 선보일 예정이다.
기온은 23일까지 평년보다 낮지만, 주말부터 서서히 오르며 다음 주에는 평년 기온을 웃돌 것으로 예보됐다. 게다가 30일 제주에 비가 내리는 것을 제외하면 전국적으로 대체로 맑은 날이 이어지겠다.
윤 예보분석관은 “서울을 기준으로 주말부터 기온이 높아지기 시작할 것”이라며 “주말 이후로는 기온이 쭉 올라 이달 말이면 평년보다 5도가량 높겠다”고 말했다.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24일 4도에서 30일에는 11도까지 오른다. 28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20도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전국에서 봄꽃이 개화하는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개나리·진달래 등 봄꽃이 꽃잎을 피우는 가운데 기온이 오르는 다음 주에는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의 반기성 예보센터장은 “봄꽃은 현재 조금씩 개화하기 시작했다”면서 “다음 주면 꽃잎을 피워 4월 초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그때쯤이면 벚꽃도 피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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