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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바다’ 감독 “조사기간만 3년 반…편집기 훼손당하기도”

‘그날, 바다’ 감독 “조사기간만 3년 반…편집기 훼손당하기도”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8-04-12 13:01
업데이트 2018-04-1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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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영화 ‘그날, 바다’를 만든 김지영 감독이 제작기간과 그 과정에 대해 공개했다.
세월호 다큐멘터리 <그날, 바다> 스틸컷
세월호 다큐멘터리 <그날, 바다> 스틸컷
김지영 감독은 12일 “조사하는 기간만 3년 반 정도 걸렸다. 전 정부에서 나온 세월호 관련 자료들이 서로 일치하지 않았다. 그 중에 사실은 어떤 것인지 분석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릴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의문의 인물이 편집기를 훼손한 일화도 언급했다. 김 감독은 “영화의 편집기 CPU핀이 휘어져 있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세월호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있던 다른 감독이 마침 CCTV를 숨겨놨는데 영상을 봤더니 누군가 하얀 복면을 쓰고 들어와 편집기를 분해하고 CPU핀을 휘어놓고 재조립해 나갔다”고 전했다.

이 사건 이후 김지영 감독과 제작팀은 교대로 사무실을 24시간 지켜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세월호 탑승객의 증언부터 CCTV 기록, 블랙박스 분석, 세월호 침몰 현장을 처음 목격하고 구조 활동에 참여한 두라에이스호 문예식 선장의 인터뷰 등 약 4년에 걸쳐 수집한 귀중한 취재 자료들이 훼손되거나 유출돼선 안 됐기 때문이다.

영화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의 항로를 기록한 AIS를 추적해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침몰 원인에 대해 과학적인 분석과 증거로 접근하는 추적 다큐멘터리다. 각종 기록 자료를 비롯해 물리학 박사를 포함한 각계 전문가들의 자문 하에 사고 시뮬레이션 장면을 재현했다. 4년간의 치밀한 취재 과정에 배우 정우성이 내레이션으로 참여해 관객들의 몰입감을 높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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