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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클럽월드컵 확대하고 네이션스 리그 만들어 27조원 수입 기대”

FIFA “클럽월드컵 확대하고 네이션스 리그 만들어 27조원 수입 기대”

임병선 기자
입력 2018-04-24 06:02
업데이트 2018-04-24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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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이 다음달 중순 특별 회의를 열어 클럽월드컵를 확대하고 새로운 대회인 ‘네이션스 리그’를 창설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FIFA에 정통한 소식통은 23일(현지시간) 영국 BBC 스포츠에 최근 몇주 동안 대륙별 연맹, 각국 축구협회, 명문 클럽 등과 상의한 결과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며 다음달 중순 집행위원회 회의를 열어 논의해도 좋겠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두 대회를 통해 FIFA가 벌어들일 수입은 250억달러(약 27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소식통은 또 집행위 결정이 내려지면 집행이사회 멤버들을 스위스 취리히 본부에 초청해 함께 논의한 다음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흐름은 유럽 주요 리그의 선수들이 한목소리로 리그 경기 수를 줄이고 컵 대회 경기 수를 줄여 휴식할 시간을 보장하라고 요구하는 분위기와 정면 배치된다. 하지만 FIFA 간부들은 선수들의 요구도 충족시킬 수 있고 구단 고위 관게자들과 대화를 통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확신한다는 것이다. 이 소식통은 “모두가 이 방안에 동의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이런 제안을 논의할 기회를 갖길 원하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논의는 건설적이다. 축구를 팔아먹자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진지한 고객들과 안전한 자산을 갖고 있어 경기에 간여하는 모든 이들과 공유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는 클럽월드컵 확대 방안은 매년 12월에 일곱 대륙 대표가 경쟁하는 방식이 아니라 4년마다 한 번 6월에 24개 클럽이 참여해 우승을 다투는 방안이다. 24개 클럽이 세 팀씩 여덟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토너먼트로 넘어가 우승팀이 8강전, 준결승, 결승 등 다섯 경기를 치르는 방식이다. 이렇게 2021년, 2025년, 2029년, 2033년 대회를 치러 30억달러씩 벌어들일 수 있다고 FIFA는 계산하고 있다.

네이션스리그 창설 방안은 최고 수준의 대표팀은 8강전에 직행해 세 경기만 치르고 그렇지 않은 대표팀들은 네 팀씩 묶여 조별리그를 치러 모두 여섯 경기를 치른다. 2020~21시즌부터 대회를 열어 대회마다 10억달러씩 벌어들인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네 번째 대회부터 2033년까지 40억달러씩으로 수입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FIFA는 계산하고 있다. 이렇게 주판알을 튕기고도 “축구를 팔아먹자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할 수 있는 배짱이 놀라울 따름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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