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로 아폴로 12호를 타고 달 표면에 인류 사상 네 번째로 발을 내디딘 앨런 빈이 26일(현지시간) 별세했다. 86세.
빈은 2주 전 미 인디애나주 포트웨인 여행 도중 쓰러져 텍사스주 휴스턴 감리교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 왔다. NASA는 이날 “우주비행사 빈의 별세 소식을 듣고 깊은 슬픔에 빠졌다”면서 “인류 네 번째로 달 표면을 걸어 다닌 그는 10시간 넘게 달을 탐사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달 탐사 ‘아폴로 계획’에 따라 1969년부터 1972년까지 달 표면을 밟아본 우주 비행사는 모두 12명이다. 하지만 아폴로 11호를 타고 가장 먼저 달 표면에 내린 닐 암스트롱(2012년 사망) 등에 이어 아폴로 12호 탐사에 참여한 빈이 별세함으로써 달 표면을 걸어본 ‘문 워커’ 생존자로는 버즈 앨드린, 데이브 스콧, 찰리 듀크, 해리슨 슈밋 등 4명만이 남았다.
텍사스 출신인 빈은 1969년 아폴로 11호에 피트 콘래드, 리처드 고든과 함께 탑승했다. 빈은 달 표면에서 각종 실험을 진행했으며 원자력 발전장치를 최초로 설치하기도 했다. 1975년 NASA를 그만둔 그는 말년에는 화가로서 아폴로 탐사를 주제로 한 회화를 많이 남겼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앨런 빈
텍사스 출신인 빈은 1969년 아폴로 11호에 피트 콘래드, 리처드 고든과 함께 탑승했다. 빈은 달 표면에서 각종 실험을 진행했으며 원자력 발전장치를 최초로 설치하기도 했다. 1975년 NASA를 그만둔 그는 말년에는 화가로서 아폴로 탐사를 주제로 한 회화를 많이 남겼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8-05-28 2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