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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 격돌’도 주목…폼페이오·볼턴 vs 김영철·김여정

‘조연 격돌’도 주목…폼페이오·볼턴 vs 김영철·김여정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6-11 11:19
업데이트 2018-06-1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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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석자 면면에 관심…‘세기의 회담’에 북미 핵심 외교라인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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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대통령궁 도착하는 北 김영철
싱가포르 대통령궁 도착하는 北 김영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수행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왼쪽 두번째)이 10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대통령궁인 이스타나에 도착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역사적인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도와 회담의 향배를 좌지우지할 양측 대표단 인사들의 면면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측 배석 인사들의 명단은 거의 공개됐다. 회담 전부터 실무를 관장해온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대북 초강경파로 손꼽히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각각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과 왼팔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이미 두차례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만난 적이 있는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회담의 준비단계부터 진두지휘해 일찍이 참석이 예상됐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방미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친서를 전달할 때도 폼페이오 장관이 동석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번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수주일 동안 일주일에 약 8~10시간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백악관내 ‘슈퍼 매파’로 불리는 볼턴 보좌관은 얼마 전까지도 배석 여부 조차 불투명할 정도로 존재감이 약화됐었다. 이를 두고 북한이 노골적으로 ‘볼턴 찍어내기’에 나서고 있다거나 폼페이오 장관과의 불화설 등이 대두됐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달 방송 인터뷰 등에서 북한의 비핵화 방식으로 ‘리비아 모델’을 언급, 북한으로부터 강력한 반발을 산 적이 있다.

그러나 백악관은 이 같은 불화설을 일축했고, 10일 밤 싱가포르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 전용기에 볼턴도 탑승하면서 회담 참석이 기정사실화됐다.

이와 관련해 북한에 대한 압박 카드로 볼턴 보조관을 기용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판문점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함께 실무회담을 주도한 성 김 주필리핀 대사도 참석이 예상된다. 6자회담 수석대표와 주한 미국대사 등을 지낸 성 김 대사는 과거 북핵 협상의 궤적을 꿰뚫고 있는데다 현재 진행형인 비핵화 로드맵 논의의 세부내용도 가장 잘 파악하고 있어서다.

김 대사는 11일 최선희 부상과 만나 비핵화와 북한 체제안전 보장 등 핵심의제를 놓고 막판 조율에도 나선다.

북한측 인사도 미국의 라인업에 밀리지 않는 진용을 갖출 전망이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에게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파트’이자 김 위원장의 친서를 직접 전달하는 ‘중책’을 맡았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참석은 유력하다.

그는 폼페이오 장관과의 채널을 구축하며 북미정상회담 성사에 핵심적 역할을 해 김 위원장의 신임을 한몸에 받고 있다.

남북정상회담과 북중정상회담서 모두 김 위원장의 옆자리를 지킨 것도 그에 대한 신뢰가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준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사실상 비서실장 역할을 하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배석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 제1부부장은 남북정상회담 때도 배석했다.

북한 외교 전반을 총괄하는 자리에 있는 리수용 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과 대미외교 전반에 해박한 리용호 외무상도 배석 가능성이 거론되는 인물이다.

12일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단독회담으로 시작해 추후 참모들이 배석하는 확대회담 형태로 진행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로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을 “1분 이내면 알아차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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