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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P연합으로 정권교체 이뤄” “명암 엇갈리지만 큰 족적”

“DJP연합으로 정권교체 이뤄” “명암 엇갈리지만 큰 족적”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18-06-24 18:10
업데이트 2018-06-24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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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치권 JP 조문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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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 온 이낙연 총리
조문 온 이낙연 총리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지난 23일 별세한 가운데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 정계 주요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오후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
연합뉴스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24일에도 각계각층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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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지난 23일 별세한 가운데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 정계 주요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오후 빈소를 찾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김홍업 전 의원.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지난 23일 별세한 가운데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 정계 주요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오후 빈소를 찾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김홍업 전 의원.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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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지난 23일 별세한 가운데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 정계 주요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오후 빈소를 찾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 연합뉴스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지난 23일 별세한 가운데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 정계 주요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오후 빈소를 찾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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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지난 23일 별세한 가운데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 정계 주요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오후 빈소를 찾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박지만 EG 회장.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지난 23일 별세한 가운데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 정계 주요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오후 빈소를 찾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박지만 EG 회장.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빈소를 정면으로 가장 왼쪽에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조화를 시작으로 정세균 전 국회의장, 황교안·정운찬 전 국무총리의 조화가 줄지어 놓였다. 오른쪽에는 이명박·노태우 전 대통령의 조화가 있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는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명의로 조화를 보냈다. 병상에 있는 이건희 삼성 회장의 조화도 눈길을 끌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조화는 보이지 않았다. 김 전 총리의 부인 고 박영옥씨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형 박상희씨의 장녀다. 김 전 총리는 박 전 대통령의 사촌 형부다. 두 사람은 2007년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사이가 틀어졌다. 빈소에는 박 전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 부부가 발걸음했다.

여권 인사들은 공과에 관계없이 ‘선배 정치인’인 김 전 총리가 평안히 떠날 수 있도록 장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빈소를 찾은 이낙연 국무총리는 “(고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수록 후대에 도저히 흉내 내기 어려울 만큼 거인이시라는 것을 확인하곤 한다”고 말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김 전 총리는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DJP 연합으로) 정권교체라는 큰 시대적 책무를 다한 어르신”이라고 했다. DJP 연합 당시 정치적 동지였던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명암이 엇갈리지만 족적이 크다”고 평가했다. 문희상 의원,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등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날 낮 러시아에서 귀국한 문 대통령이 발인(27일) 전에 빈소를 찾을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정의당 심상정 전 대표는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동시에 우리 현대사에 짙은 그늘과도 작별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조문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조문 행렬도 이어졌다.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해 홍준표 전 대표와 정우택·이명수·홍문표·성일종 의원 등 충청권 의원들, 김무성·나경원 의원 등 중진 의원들이 고인의 영정 앞에 고개를 숙였다. 이한동 전 총리도 빈소를 지켰다. 김 권한대행은 “한국당의 큰 어른을 잃었다”며 “대한민국 경제가 선진국 반열에 오를 수 있도록 토대를 세운 업적을 기려 저희가 환골탈태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박주선·유승민 전 공동대표, 손학규 지방선거 상임선거대책위원장, 김동철 비대위원장 등도 일제히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철우 경북지사 당선자, 남경필 경기지사, 김문수 전 경기지사, 김용채 전 국회의원, 한갑수 전 농수산부 장관, 이용만 전 재무부 장관, 이태섭 전 과기부 장관, 이긍규·김종학 전 국회의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등도 조문했다.

충청 대망론을 업고 지난 대선에 도전했다가 포기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빈소를 찾아 “우리 민주 정치의 발전과 산업화 과정에서 참 큰 공적을 이뤘다”고 했다.

생전 고인과 정치적으로 불편한 관계였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JP가 현역으로 있을 때 서운한 점도 있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과거의 일이고 상가에 와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JP와 함께 3김 시대를 이끌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들도 조문했다. DJ의 차남 김홍업 전 의원은 “찾아뵙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YS의 차남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는 “아버지와 김 전 총리는 오랜 정치생활 동안 정치적 견해가 많이 다를 때도 있었지만 인간적으로 두 분이 정말 각별한 사이라 애석하다”고 했다. 방송인 송해, 가수 하춘화·김추자씨, 배우 정혜선, 성우 고은정씨도 빈소를 찾아 애도했다.

준상주 역할을 맡은 정진석 한국당 의원은 장례 일정에 대해 “27일 오전 6시 30분에 빈소에서 발인제를 간단하게 지내고 영결식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27일 오전 9시 김 전 총리의 자택이었던 청구동에서 노제를 지내고서 오전 11시 서초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할 예정이다. 이후 고향인 부여의 가족 묘원으로 가는 길에 고인이 다녔던 공주고 교정을 잠시 들를 계획이다. 장례위원장은 이한동 전 국무총리와 강창희 전 국회의장이, 부위원장은 정우택·정진석 의원과 심대평 전 충남지사 등이 맡았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2018-06-2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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