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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여개 기업 수출입 끊겨…수출기업 생존율도 ‘뚝’

7만여개 기업 수출입 끊겨…수출기업 생존율도 ‘뚝’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7-12 13:45
업데이트 2018-07-1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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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출기업 1년 생존율 49.4%…전년보다 1.5%포인트 하락

지난해 7만여 개 이상의 기업이 수출·수입 등 무역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수출 활동을 시작한 기업 중 절반 이하만이 지난해 살아남는 등 수출기업의 1년 생존율도 전년보다 악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관세청은 12일 이 같은 내용의 ‘2017년 기업무역활동 통계’를 발표했다.

기업무역활동 통계는 지난해 수출입 신고를 한 모든 업체가 대상이다. 수출과 수입을 모두 하는 기업은 각각 1개의 기업으로 간주해 집계된다.

지난해 수출이나 수입을 한 무역활동 기업 수는 27만6천650개로 전년보다 5천853개(2.2%) 늘었다.

같은 기간 교역액도 1천492달러(16.9%) 늘어난 1조306억 달러를 기록, 다시 1조 달러를 넘어섰다.

교역액은 2014년 1조590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연평균 8.7% 줄어들어 2016년 8천823억 달러까지 감소했다.

무역활동 기업 중 수출활동 기업 수는 9만5천232개로 전년보다 531개(0.6%) 늘었고 수출액도 786억 달러(15.9%) 늘어난 5천720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 활동기업 수는 18만1천418개였으며 수입액은 4천585억 달러였다. 전년과 비교하면 각각 5천322개(3.0%), 706억 달러(18.2%) 늘어난 결과다.

지난해 수출이나 수입을 시작해 무역시장에 진입한 기업 수는 7만6천406개사로 전년보다 777개(1.0%) 늘었다.

전체 무역활동 기업 대비 진입 기업 비율을 뜻하는 진입률은 27.6%로 전년(27.9%)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전년 수출입 활동을 했지만 지난해 수출입 활동을 하지 않은 퇴출기업은 7만553개였다. 이는 전년보다 533개사(0.8%) 늘어난 것이다.

퇴출률도 26.0%로 전년(26.4%)보다 0.4%포인트 내려갔다.

2014년 6만6천114개사였던 퇴출기업은 2015년 6만7천38개사로 늘었다가 2016년 조선·해운 구조조정 등 영향으로 4.5%나 늘면서 7만 개를 넘어선 바 있다.

품목별로 보면 활동기업 수가 많은 상위 10대 품목 중에서 수출은 공구, 수입은 인쇄서적 분야에서 진입·퇴출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새로운 기업이 많이 진입하고 많이 퇴출했다는 뜻이다.

국가별로 보면 수출 진입률은 베트남(36.3%)이, 수입 진입률은 홍콩(50.9%)이 가장 높았다. 퇴출률은 수출·입 모두 홍콩(34.9%·50.2%)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무역활동을 한 기업 중에서 2016년 진입한 수출기업의 1년 생존율은 수출기업 49.4%였다.

2012년 이후 51% 내외를 맴돌던 수출기업 생존율은 전년보다 1.5%포인트 하락하면서 50% 밑으로 떨어졌다.

수입기업 생존율은 전년보다 0.8%포인트 상승한 52.2%였다.

결국 2016년 수출입 활동을 시작한 기업 중 절반 정도만이 계속 무역활동을 하며 살아남았다는 뜻이다.

2012년 진입 기업의 5년 생존율은 수출기업의 경우 전년보다 0.3%포인트 상승한 17.6%, 수입기업은 1.1%포인트 상승한 19.1%였다.

지역별로는 비교적 유망기업이 집중돼있는 충남과 세종의 수출기업이 각각 1년·5년 생존율(49.8%·18.6%)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종욱 관세청 통관기획과장은 “2017년 이전에는 수출이 좋지 않았고 그 여파로 지난해 1년 수출기업 생존율이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은 수예 등 편물 업종의 1년·5년 생존율(50.1%·17.2%)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수입은 육류가 1년·5년 생존율(66.5%·22.8%)이 가장 높았다.

수출 증가율이 최근 3년 연속 연평균 증가율 이상인 기업 수는 3천811개(4.0%)였다. 이중 수출 시장에 진입한 지 5년 이하인 ‘가젤 기업’ 수는 1천265개사(33.2%)였다.

품목별로는 기계·컴퓨터(838개), 플라스틱(669개), 전기제품(542개) 등 순으로 많았다.

전체 수출실적에서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6.3%였다. 업체 수 기준으로 대기업은 전체의 0.9%(796개)를 차지하고 있다.

또 수출액 1천만 달러 이상인 ‘선도기업’(3천255개·3.4%)의 수출이 전체의 91.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전기제품이 28.5%로 가장 많았고 기계·컴퓨터(12.0%), 자동차(10.8%) 등이 뒤를 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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