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내외금리 차로 자금유출이 확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경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통위 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이어서 (한·미) 금리역전 폭 확대를 눈여겨보고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하면서 한·미 금리역전 폭이 0.5%포인트로 유지됐다.
미국이 9월과 12월에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터여서 내외 금리 차는 연말엔 1%포인트까지 확대할 수 있다.
이 총재는 “최근 국제금융시장은 대단히 불확실하고 국내 금융시장도 그에 따라 영향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며 “주요 가격 변수, 글로벌 자금 흐름에 변동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그는 우리 경제 성장세, 대외건전성을 고려할 때 “대규모 자금유출 가능성은 크게 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가계 대출과 관련해선 “2015∼2016년간 두 자릿수로 상당폭 늘었고 금년에도 증가세가 7%대 내외”라며 “소득 증가율 이상의 가계부채 증가세이기 때문에 가계부채 억제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 속도가 빠르다는 지적에는 “4월 이후 글로벌 달러 강세에 따라 신흥국 통화가 약세를 보였지만 원화는 남북 정상회담 기대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며 “북미 정상회담 종료 후 미·중 무역분쟁 확대로 단기간에 원화가 빠르게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른 통화, 위안화 약세에 비춰볼 때 원화 약세가 과도하다고 볼 순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최근 원화 약세에 관해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을 반영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생각에 잠긴 이주열 총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은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2018.7.1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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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하면서 한·미 금리역전 폭이 0.5%포인트로 유지됐다.
미국이 9월과 12월에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터여서 내외 금리 차는 연말엔 1%포인트까지 확대할 수 있다.
이 총재는 “최근 국제금융시장은 대단히 불확실하고 국내 금융시장도 그에 따라 영향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며 “주요 가격 변수, 글로벌 자금 흐름에 변동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그는 우리 경제 성장세, 대외건전성을 고려할 때 “대규모 자금유출 가능성은 크게 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가계 대출과 관련해선 “2015∼2016년간 두 자릿수로 상당폭 늘었고 금년에도 증가세가 7%대 내외”라며 “소득 증가율 이상의 가계부채 증가세이기 때문에 가계부채 억제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 속도가 빠르다는 지적에는 “4월 이후 글로벌 달러 강세에 따라 신흥국 통화가 약세를 보였지만 원화는 남북 정상회담 기대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며 “북미 정상회담 종료 후 미·중 무역분쟁 확대로 단기간에 원화가 빠르게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른 통화, 위안화 약세에 비춰볼 때 원화 약세가 과도하다고 볼 순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최근 원화 약세에 관해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을 반영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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