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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뜨고 주류 지고”…‘주52시간’에 브랜드가치도 희비 갈려

“영화관 뜨고 주류 지고”…‘주52시간’에 브랜드가치도 희비 갈려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8-14 09:21
업데이트 2018-08-1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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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스탁 분석…헬스케어·리조트 브랜드도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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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영화관.  연합뉴스
서울의 한 영화관.
연합뉴스
지난달부터 직원 300명 이상의 사업장을 대상으로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업종별로 브랜드가치도 등락이 엇갈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브랜드가치 평가업체인 ‘브랜드스탁’에 따르면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브랜드가치 평가지수 추이를 분석한 결과 멀티플렉스(복합상영관), 헬스케어, 리조트, 숙박앱(애플리케이션)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저녁 여가를 이용해 관객몰이에 나서고 있는 멀티플렉스의 경우 대표 브랜드인 CGV의 BSTI(Brand Stock Top Index)가 지난 13일 현재 836.8점으로, 지난 2분기 평균(815.8점)보다 20포인트 이상 올랐다.

BSTI는 대표 브랜드 1천여 개를 대상으로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정기 소비자조사지수(30%)를 결합한 브랜드가치 평가지수다.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도 각각 824.2점과 814.1점을 기록하며 2분기 평균(798.9점, 769.8점)과 견줘 비교적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헬스케어 부문 대표 브랜드인 바디프렌드는 10포인트 이상 오른 865.7점을 기록했고, 양대 리조트 브랜드인 대명리조트와 한화리조트도 각각 792.1점에서 832.6점, 793.4점에서 826.8점으로 뛰었다.

온-오프라인 연계(O2O) 브랜드 가운데 숙박앱 브랜드인 야놀자는 710.4점으로, 2분기 평균(564.9점)보다 100포인트 이상 급등하며 주 52시간 근무제의 대표적인 수혜주 가운데 하나로 평가됐다.

반면 주류와 외식 관련 브랜드는 근로시간 단축에 따라 브랜드 가치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회식 빈도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으로, 맥주 브랜드인 카스의 BSTI는 799.1점으로, 28.8포인트나 떨어졌다. 소주 브랜드인 참이슬도 883.0점에서 877.9점으로 소폭 하락했다.

브랜드스탁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여가 생활이 늘어나 관련 브랜드의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기업들은 시시각각 변동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 수립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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