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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년 기다린 이산가족 사흘간 총 11시간 만난다

65년 기다린 이산가족 사흘간 총 11시간 만난다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8-17 15:32
업데이트 2018-08-1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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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북측과 세부 일정 막바지 조율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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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 큰형 사진 보여주는 이수남씨
북녘 큰형 사진 보여주는 이수남씨 오는 20일부터 진행되는 1차 이산가족 상봉에서 북한의 큰형 리종성(85)씨 가족을 만날 예정인 이수남(77)씨가 형의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2018.8.15 통일부 제공=연합뉴스
제21차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참여하는 남북한의 가족들이 사흘간 총 11시간 만나게 될 전망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행사 일정과 관련해 선발대가 15일부터 어제까지 북측과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막바지 조율 중이긴 하나, 일단 이번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참가하는 남과 북의 가족들은 1·2회차 모두 사흘간 6회씩 총 11시간 상봉할 것으로 보인다.

이산가족이 각각 헤어진 시점은 다르지만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을 기준으로 본다면 65년여 만에 만나는 셈이다.

20∼22일 진행되는 1회차에는 남측 방문단 89명이 북측 이산가족과 만나고, 24∼26일 북측 방문단 83명이 남측 이산가족과 상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당초 1회차에는 93명이, 2회차에는 88명이 최종 선정됐으나 건강 악화 등을 이유로 총 9명(1차 4명, 2차 5명)의 남측 가족이 상봉을 포기했다.

북측 가족 중 상봉을 포기한 사람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통일부는 이산가족 중 고령자가 많아 응급상황이 생길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이번에 처음으로 소방인력을 동행하도록 하는 등 응급의료 지원 인력을 보강하기로 했다.

1회차 32명(의료 24명, 소방 8명), 2회차 30명(의료 22명, 소방 8명) 등이 남측 가족들과 동행한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 남측 참가단 규모는 이산가족과 지원 인원, 취재단을 포함해 1회차 560여 명, 2회차 770여 명이다.

한편, 통일부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 때마다 중도 포기 등을 이유로 당초 합의된 상봉 인원인 100명에 미달하는 상황이 되풀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제도적 개선을 검토할 방침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앞으로 생사확인 의뢰자를 늘리는 등의 방안을 북측과 협의해 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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