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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째 FIFA 올해의 여자선수상 마르타, 호날두·메시보다 ‘한 번 더’

6회째 FIFA 올해의 여자선수상 마르타, 호날두·메시보다 ‘한 번 더’

임병선 기자
입력 2018-09-26 09:49
업데이트 2018-09-2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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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AFP 연합뉴스
런던 AFP 연합뉴스
“이제 서른셋, 도무지 기량이 떨어질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

2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진행된 국제축구연맹(FIFA) 풋볼 어워즈 시상식에서 생애 여섯 번째 올해의 여자선수상을 거머쥔 브라질 축구 스타 마르타를 향해 영국 BBC의 뉴스비트가 이렇게 평가했다. 본명은 마르타 비에이라 다 시우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I벤투스)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2008년 이후 FIFA 올해의 남자선수상을 5회씩 양분했으니까 둘 다 마르타의 발밑에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뉴스비트는 축구에 종사하는 이들이 전하는 마르타의 위대한 면모를 전해 눈길을 끈다. 먼저 잉글랜드 여자 대표팀을 15년이나 이끌었던 호프 파웰 전 감독. 그녀는 “최고 수준에서 경기를 하고 싶은 열정을 불태우는 어린 소녀라면 공을 다루는 그녀의 능력은 절대적으로 천재적인데 정말 희귀하다고 말할 수 있다”며 “진짜 리더, 승리를 이끄는 선수, 그라운드 안팎에서 열정을 불어넣는, 그녀가 축구를 흥행시키며 해온 것들로 볼 때 진짜 자산”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여자 프로축구 올랜도 프라이드 소속인 마르타는 2006~10년 5회 연속 수상의 금자탑을 세웠는데 이제 축구 선수로서 막바지를 향해 치닫는 상황에도 또 한 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현재 브라이턴 호브 앨비온 감독인 호프는 “그녀의 끈질긴 면모와 이룬 것들은 존경과 존중을 받을 만하다”며 “지금은 여자가 프로 선수가 돼서 생활을 꾸려갈 만한 많은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 이런 일을 가능하게 만든 수많은 선수들이 있는데 마르타가 그 중 한 명이다. 여성들도 남성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짚었다.

애미 화이트(27·노팅검 포레스트)는 이스트미들랜드주의 여러 클럽에서 선수와 코치 생활을 했는데 마르타에 대해 “지켜보는 이들을 바보로 만들어버리는 천재이며 게임을 지배하고 어느 곳에서든 영향력을 발휘하는 선수”라며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찍힌 사진을 봤는데 남자 선수보다 더 롤모델을 하는 여자 선수를 보는 건 흔치 않다.그래서 여성이 남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여자 선수가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어린 여자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일부에서는 샘 커(호주 마틸다)를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자신은 마르타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위대한 선수 가운데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화이트는 “당신네 호날두들도, 메시들도 5회보다 많이 수상하지는 않았다”며 “여자 기록일 뿐만 아니라 인정받을 필요가 있는 남자 기록이기도 하다. 그녀는 지구촌의 모든 여자 선수들에게 영감을 안긴다”고 마무리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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