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하태경
2018.4.13연합뉴스
2018.4.13연합뉴스
하태경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서 “북한 간부들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재수 없고, 불경스러운 발언”이라며 “이 대표가 북한에 갈 때마다 사고를 하나씩 치고 들어온다”고 말했다.
하 의원이 말한 북한이 재수없게 생각하는 이유다. “북한은 수령 체제라서 정권을 빼앗는다는 생각을 해선 안 되는 곳이다. 정권을 안 빼앗기겠다는 것은 정권을 빼앗길 수도 있다는 뜻이라 (북한 간부들 입장에서는) 이 대표를 좀 재수 없다고 생각할 것 같다”
특히 논의 진행 중인 남북 국회회담과 관련, 하 의원은 “이 대표가 국회회담에 가서도 ‘우리는 절대로 정권을 안 뺏길 거다’ 이런 얘기를 계속 하면 남남정쟁이 될 수 있다”며 “여당 대표는 국회회담을 성공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할 사람인데 그만큼 조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당 입장에서도 이해찬 대표가 북한만 가면 사고를 쳐서 골치가 아플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을 찾은 여야 3당 대표가 19일 오전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오른쪽 첫 번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미 정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동춘 부의장, 김영남 위원장. 2018.9.19 연합뉴스
앞서 지난 5일 이해찬 대표는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가 정권을 뺏기면 (교류를) 못 하게 되기에 제가 살아 있는 한 절대 안 뺏기게 단단히 마음먹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정권’ 발언에 대해 민주당은 “정당인이 정권 재창출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