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 설문조사, 응답자 21% “임금 감소”…평균 37만원↓
‘주 52시간 근무제’가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시행된 지 100일이 지났으나 직장인 절반 이상은 별다른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후 첫 월요일인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에 변경된 개점시간 안내문이 붙어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면세점이 있는 본점과 강남점을 제외한 영등포점 등에서 개점시간을 10시 30분에서 11시로 변경한다.2018.7.2
연합뉴스
신세계백화점은 면세점이 있는 본점과 강남점을 제외한 영등포점 등에서 개점시간을 10시 30분에서 11시로 변경한다.20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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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근로시간 단축제를 도입한 기업에 재직 중인 응답자(279명) 가운데 66.5%는 ‘실제 근로시간은 줄지 않았다’고 답해 ‘실제로 줄었다’는 응답 비율(33.5%)의 약 2배에 달했다.
또 절반 이상인 54%는 근로시간 단축제 시행 이후 ‘별다른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긍정적으로 체감하고 있다는 응답이 30.6%였고, 부정적이라는 답변도 전체의 15.4%에 달했다.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로는 ‘취미 등 여가생활 가능’(49.4%·복수응답)이라고 밝힌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부정적으로 체감하는 응답자는 ‘월 소득 감소’(53.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실제로 응답자의 20.9%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이후 임금이 줄어들었다고 밝혔으며, 감소 금액은 평균 36만9천원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근로시간 단축법이 제대로 지켜지기 위한 조건으로는 ‘강력한 법적 제재’라는 응답이 30.7%로 가장 많았으며 ▲ 조직 내 분위기(27.7%) ▲ 명확한 기준 마련(16.0%) ▲ 경영진 독려(12.9%) ▲ 사회적 분위기(8.2%)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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