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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정책실장’ 이정우 “김수현 경제 몰라...정책실장 곤란”

‘참여정부 정책실장’ 이정우 “김수현 경제 몰라...정책실장 곤란”

오세진 기자
입력 2018-11-05 11:28
업데이트 2018-11-0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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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는 김수현(앞줄) 청와대 사회수석. 연합뉴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는 김수현(앞줄) 청와대 사회수석. 연합뉴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교체설이 대두되면서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이 차기 정책실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참여정부에서 정책실장을 맡았던 이정우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이 김수현 수석이 “정책실장을 맡기에는 곤란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 이사장은 5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은 개혁적인 경제학자가 맡는 것이 좋다. 경제 전체를 보는 눈이 있어야 한다”면서 “부총리의 경우에는 두 가지가 다 가능한데 개혁적인 경제학자가 들어가는 방법이 있고, 또는 관료 중에서 아주 신망이 두터운, 정말 후배들의 존경을 받는 경제 관료들이 더러 있다. 그런 사람들이 들어가서 지휘봉을 맡으면 저는 일이 잘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정책실장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김수현 수석을 개혁적인 경제학자로 보는지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글쎄요. 그는 경제학이 전공이 아니기 때문에 정책실장을 맡기에는 곤란하다”면서 “정책실에서 하는 일의 3분의2가 경제다. 국내 정책의 3분의2가 경제이기 때문에 경제를 모르는 사람은 정책실장을 맡기가 사실 좀 곤란하다”고 답했다.

앞서 장하성 실장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서 “경제에 대한 근거 없는 위기론은 경제 심리를 위축시키고 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에 대해 이 이사장은 “위기론은 여러 번 있었는데 사실 과장된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도 그럴는지도 모르겠다”면서 “문제는 소득주도성장이 옳은 방향인데, 이것을 국민들한테 잘 설명해서, 처음부터 잘 설명을 해서 소통을 하고, 세금도 더 걷고 부동산 투기도 보유세를 강화해서 근본적으로 이것을 막았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저는 대단히 미흡한 소득주도성장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득주도성장 효과가 연말쯤이면 나올 수 있다는 장 실장의 언급에 대해 “그런 낙관적인 전망에 대해서는 별로 동의하기 어렵다. 소득주도성장은 한국이 현 시점에서 꼭 취해야 할 옳은 방향인데, 그러나 지금 문재인 정부가 지난 1년 반 동안 소득주도성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았다”면서 “대단히 약한 소득주도성장을 했기 때문에 그 효과도 대단히 미약할 것으로 보고,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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