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지도부와 갈등’ 전원책 조강특위위원 해촉

입력 : ㅣ 수정 : 2018-11-0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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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만장일치 결정…전원책에 ‘해촉’ 문자 통보
자유한국당은 9일 지도부인 비상대책위원회와 정면충돌하는 등 월권 논란을 빚어온 전원책 조직강화특위 위원을 사실상 경질했다.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외부위원 중 한 명인 전원책 변호사. 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외부위원 중 한 명인 전원책 변호사. 연합뉴스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둘러싼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전 위원의 첨예한 갈등의 결과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오늘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이 어제 비대위원회 결정사항에 대해 동의할 뜻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위원직 해촉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전날 저녁 전 위원을 4시간 넘게 면담하고 ‘내년 2월 말 새 지도부 선출 전당대회’를 받아들이라는 ‘최후통첩’을 했으나, 그간 ‘전대 연기’를 주장해온 전 위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김 사무총장은 비대위원 전원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의견을 구했으며 비대위원 만장일치로 해촉 결정을 내렸다. 전 위원에게는 해촉 사실을 문자로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비대위의 해촉 결정은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져 이뤄졌다. 이날 오후 3시로 예정된 조강특위 회의에서 전 위원의 입장 표명 이후 당 지도부의 판단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었다.

이에 대해 김 사무총장은 “전 위원이 오늘 오전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공개적으로 비대위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는 뜻을 표명했다”며 “비대위는 더이상 이 상황을 그대로 둘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이상 한국당의 혁신 작업이 조강특위 논란으로 발목 잡혀서는 안 된다는 판단을 했고, 인적쇄신의 결정적 기구인 조강특위의 정상 가동을 위해 불가피하게 해촉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 위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비대위가 2월 전대를 고집하는 명분으로 1∼3명을 뽑는 보궐선거 공천을 들고 있다. 그깟 보궐선거가 한국당 쇄신보다 중요한가”라며 “나는 잃을 게 없다. 자르려면 자르라”고 했다.

한국당은 공석이 된 조강특위 위원을 새로 임명하고 당협위원장 교체 작업을 차질 없이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 사무총장은 “비대위는 저에게 바로 외부위원을 선임해 일정에 차질 없게 해 달라고 지시했다”며 “바로 위원 1인을 선임해 비대위와 협의하고, 조강특위를 정상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후임 물색은 끝났고, 본인의 동의와 당내 절차만 거치면 빈자리는 채워지리라는 것이 김 사무총장의 설명이다.

다만 또다른 3명의 외부위원이 전 위원 해촉에 반발, 사퇴할 경우 당협위원장 심사를 시작으로 한 조강특위의 당내 조직·인적 혁신 작업에는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 사무총장은 이들 외부위원 거취에 대해서는 “오후 3시에 조강특위 회의가 열리면 위원들의 결정이 알려질 것”이라며 “세 분이 당 재건에 흔쾌히 동참해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십고초려’로 영입했다고 밝힌 전 위원이 논란 끝에 해촉된 데 대해 사과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전원책 변호사의 말씀과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려 했지만, 전당대회 개최 시기 등 조강특위의 범위를 벗어난 주장을 수용하기 어려웠다”

김 사무총장도 “실무책임자인 사무총장으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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