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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 때 日 공습 받은 호주 다윈…아베, 16일 전몰자위령비 방문 추진

2차대전 때 日 공습 받은 호주 다윈…아베, 16일 전몰자위령비 방문 추진

김태균 기자
입력 2018-11-12 18:02
업데이트 2018-11-12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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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얼굴) 일본 총리가 오는 16일 호주 방문 때 2차대전 당시 일본군의 공습을 받았던 북부 다윈의 전몰자위령비를 방문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교도통신이 12일 전했다.
아베 신조 캐리커처
아베 신조 캐리커처
교도통신은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한 기사에서 “아베 총리가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함께 다윈의 전몰자위령비를 찾기로 방향을 정하고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어 “일본 총리가 위령비를 방문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아베 총리가 화해의 힘을 강조해 양국이 과거를 뛰어넘는 ‘전략적 파트너’가 됐음을 알리고 싶어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2016년 12월에는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과 함께 2차대전 당시 일본군의 공습을 받았던 하와이 진주만을 방문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전쟁의 참화를 두 번 다시 되풀이해선 안 된다”고 말했지만, 전쟁을 일으킨 데 대한 사죄와 반성은 언급하지 않았다.

2차대전 중 연합군의 거점이 있었던 다윈은 호주 본토에서는 처음으로 외국의 공격을 받은 곳이다. 일본군 항모기동부대는 1942년 2월 19일 이곳에 대한 공습을 감행해 240명 이상의 호주군이 전사했고 이후에도 여러 차례 공격이 이어졌다.

아베 총리는 지난 8월 취임한 모리슨 총리와 다윈에서 첫 정상회담을 갖고, 중국의 해양진출 확장에 맞서 미·일이 주도하는 ‘자유롭게 열린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한 호주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다.

아베 총리는 앞서 지난달 29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도 ‘자유롭게 열린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인도가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2018-11-1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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