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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팬, 아스날 선수에게 바나나 투척…‘인종차별’ 논란

토트넘 팬, 아스날 선수에게 바나나 투척…‘인종차별’ 논란

오세진 기자
입력 2018-12-03 09:50
업데이트 2018-12-0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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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막통에 불 붙이려던 아스날 팬 등 총 7명 체포

2일(현지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 홈구장 영국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날과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양팀 선수들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모습. AFP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 홈구장 영국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날과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양팀 선수들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모습. AFP연합뉴스
‘북런던 더비’, ‘EPL 한일전’라고 불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 아스날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은 아스날의 4-2 승리로 끝났다.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했던 경기 중 양팀 선수들의 감정은 격해졌고, 그러면서 관중석에서도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고 말았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3일(한국시간) 아스널 홈구장인 영국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두 팀의 경기에서 모두 7명이 체포됐다. 그 중 한 명은 선제골을 넣은 아스날 소속 공격수 피에르 에메리크 오바메양 선수를 향해 바나나 껍질을 던진 토트넘 원정 팬이었다.

오바메양 선수가 원정 온 토트넘 관중석을 향해 세리머니를 펼치자 성난 토트넘 팬들이 야유를 쏟아냈고, 그 와중에 바나나 껍질 하나가 운동장으로 날아들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바나나 껍질을 던진 토트넘 팬을 체포했다. 바나나 껍질은 흑인 등 유색인종을 원숭이로 비하하는 인종차별 행위에 자주 등장하는 소품이다.

토트넘 구단은 곧바로 성명을 통해 “이러한 행위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며 해당 팬의 출입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축구협회(FA)는 토트넘 구단을 상대로 이 사건을 조사할 예정이다.

또 체포된 7명 중에는 연막통에 불을 붙이려던 아스날 팬 2명도 포함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손흥민 선수가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날과의 경기를 뛰고 있는 모습. AF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손흥민 선수가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날과의 경기를 뛰고 있는 모습. AFP연합뉴스
라이벌전답게 선수들 간에도 날카로운 신경전이 펼쳐졌다. 토트넘 소속 에릭 다이어 선수가 1-1 만회골을 넣고 아스널 팬들을 향해 손가락을 입술 위에 갖다 대는 세레머니를 했다. 그러자 아스날 벤치에 앉아 있던 선수들이 몰려나왔다. 아스날 팬들도 물병 등을 던지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손흥민 선수가 페널티킬을 얻어낸 직후에도 두 팀 선수들이 충돌했다.

이날 토트넘을 상대로 승리한 아스날은 토트넘을 5위로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섰다. 비록 팀은 패배했지만 손흥민 선수는 영국 축구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토트넘 선수 중 가장 높은 7.5점의 평점을 받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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