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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해운사 2050년 내 탄소배출 ‘제로’ 선언, 왜

세계 최대 해운사 2050년 내 탄소배출 ‘제로’ 선언, 왜

최훈진 기자
입력 2018-12-05 13:42
업데이트 2018-12-0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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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해운사인 AP 몰러 머스크가 4일(현지시간)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 ‘제로’(0)를 선언했다. 2018.12.05 AFP 연합뉴스
세계 최대 해운사인 AP 몰러 머스크가 4일(현지시간)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 ‘제로’(0)를 선언했다. 2018.12.05
AFP 연합뉴스
세계 최대 해운사인 AP 몰러 머스크(이하 머스크)가 2050년까지 자사의 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덴마크계 회사인 머스크는 전 세계 해상 운송 컨테이너의 20%를 운반한다.

소렌 토프트 최고운영책임자는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목표 달성을 위해 우리는 화석 연료를 포기해야만 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단순한 비용절감 차원이 아니라, 기업으로서 존립 가능성이 걸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컨테이너 선박은 전 세계 교역량의 80%를 운반하는데, 현재 휘발유나 디젤보다 싸지만 오염도가 더 높은 벙커유를 사용한다. 벙커유에 있는 황 함유량은 유럽과 미국의 자동차에서 쓰는 디젤보다 최대 2000배나 많다. 전 지구에서 배출되는 탄소량의 3%는 벙커유에서 나온다.

FT는 머스크 측이 선박의 수명이 20~25년 이라는 점을 감안해 하루빨리 ‘탄소 프리’ 해상운송책을 찾으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머스크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600만t이다. 토프트 책임자는 “회사가 지난 10년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오면서도 2007년 이후 탄소 배출량을 46% 감축했다”면서도 “(탄소 배출 제로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10년 내 큰 돌파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머스크 측은 2030년까지 엔진 제조업체와 조선업체부터 신기술 공급업체에 이르기까지 완전한 공급망을 새로 구축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 번에 수천 킬로미터를 이동하는 컨테이너선 특성상 대체 에너지 발굴 및 신기술 개발에 더 큰 어려움이 따른다고 FT는 설명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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