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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꿈으로 등장한 ‘유튜버’ 단숨에 5위… 교사는 1위 내줘

초등생 꿈으로 등장한 ‘유튜버’ 단숨에 5위… 교사는 1위 내줘

박재홍 기자
박재홍 기자
입력 2018-12-13 22:18
업데이트 2018-12-14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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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초·중·고 희망직업 살펴보니

정부 조사 첫 순위 올라…1위는 운동선수
여가시간에 TV보다 유튜브 시청 영향 커


중고생 1위는 교사…희망 비율은 낮아져
헤어 등 뷰티디자이너 10위권에 첫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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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공식 조사하는 초등학생 장래희망 순위 조사 결과에 ‘유튜버’(인터넷 방송 진행자)가 처음 등장했다. 그것도 무려 ‘톱5’다. TV나 책보다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등의 매체를 통해 영상을 주로 접하는 요즘 초등학생들의 세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13일 전국 1200개 초·중·고교 학생 및 학부모와 교원 등 4만 788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희망직업 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은 지난 6월 12일~7월 20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관련 순위 조사(20위까지 집계)가 처음 실시됐던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유튜버가 초등학생 희망직업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도티, 헤이지니 등 ‘초통령’(초등학생들의 대통령)으로 불리며 어린이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유튜버들이 순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초등학생들이 여가 시간에 TV보다는 유튜브 영상을 더 많이 접하는 것도 이유로 꼽힌다. 지난해 6위까지 뛰었던 가수는 올해 두 계단 밀려 8위에 올랐다.

‘부동의 1위’였던 교사는 5년 만에 운동선수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사를 희망하는 학생 비율이 2007년 11.06%에서 2012년 10.7%, 2018년 9.9%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면서 “학생들의 진로탐색이 활성화되면서 희망직업이 보다 구체화, 다양화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올해 조사에서는 생명·자연과학자(고교생 7위),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개발자(고교생 8위, 중학생 10위), 기계·자동차공학자(고교생 14위), 화학공학자(고교생 19위) 등 기존에 과학자나 엔지니어로만 구분되던 이공 계열 희망 직업이 보다 세분화됐다.

중학생과 고교생의 희망직업 1위는 여전히 교사였다. 다만 교사를 희망하는 학생들의 비율은 중학생과 고등학생이 각각 11.9%와 9.3%로 10년 전인 2007년 대비 7.9% 포인트, 4.1% 포인트 떨어졌다. 대신 중·고교생 모두 뷰티디자이너가 각각 6위, 4위로 10위권에 새로 진입했다. 뷰티디자이너란 헤어디자이너와 메이크업아티스트, 네일아티스트, 타투이스트(문신시술자), 뷰티매니저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학생들이 희망직업을 선택한 이유는 초·중·고교 모두 1위는 ‘내가 좋아해서’, 2위는 ‘내가 잘할 수 있어서’였다. 3위의 경우 초등학생은 ‘내가 아이디어를 내고 창의적으로 일할 것 같아서’였고, 중·고교생은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서’로 집계됐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2018-12-1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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