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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관용의 상징’ 그단스크 시장 결국 스러지다

폴란드 ‘관용의 상징’ 그단스크 시장 결국 스러지다

강신 기자
강신 기자
입력 2019-01-15 13:30
업데이트 2019-01-1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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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숨진 파벨 아다모비치 폴란드 그단스크시 시장을 그리는 시민들이 그의 사진과 촛불 등으로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숨진 파벨 아다모비치 폴란드 그단스크시 시장을 그리는 시민들이 그의 사진과 촛불 등으로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늘 소수자 편에 섰던 파벨 아다모비치(53) 폴란드 그단스크시 시장이 끝내 14일(현지시간) 숨졌다. 아다모치비 시장은 전날 괴한의 흉기에 찔려 5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다. 시민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아다모비치 시장을 수술한 그단스크 대학병원은 이날 “모든 노력을 다했으나 살려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다모비치 시장은 1998년부터 6선째 재임 중이었다. 성소수자, 유대인 등 사회적 소수세력에 대한 관용을 주창해 왔다. 지난해에는 성 소수자의 권리를 주장하는 축제인 ‘게이 프라이드 퍼레이드’에 참가하기도 했다.

아다모비치 시장은 전날 열린 자선 모금행사 폐막공연에서 무대에 뛰어든 한 남성에게 흉기 공격을 받았다. 용의자는 은행 강도 전과를 가진 27세의 남성으로 기자 배지를 달고 현장에 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선 모금행사를 주최한 자선단체 관계자는 폴란드 현 여당인 우파 ‘법과 정의당(PiS)’의 통치 하에 팽배한 혐오 분위기를 피습 원인으로 지목했다. 아다모비치 시장은 PiS의 반대파다.

폴란드 전역에서는 폭력에 반대하는 침묵시위가 열렸다. 각지에서 수만명이 참가했다. 그단스크시는 이날 정부청사 등에 조기를 내걸고 시장의 죽음을 애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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