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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애경 ‘가습기메이트’로 반려동물도 사망·폐섬유화 등 피해

SK·애경 ‘가습기메이트’로 반려동물도 사망·폐섬유화 등 피해

입력 2019-03-22 22:44
업데이트 2019-03-22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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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 가습기메이트 제품 사용으로 호흡곤란이 심해 목의 튜브로 산소호흡을 해오던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박나원 어린이가 튜브 제거 수술을 마친 뒤 퇴원해 가족과 함께 오후 서울 새문안로 환경보건시민센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애경 가습기메이트 제품 사용으로 호흡곤란이 심해 목의 튜브로 산소호흡을 해오던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박나원 어린이가 튜브 제거 수술을 마친 뒤 퇴원해 가족과 함께 오후 서울 새문안로 환경보건시민센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SK케미칼과 애경산업이 제조·판매한 가습기 살균제 제품 ‘가습기메이트’에 노출된 반려동물도 건강에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가습기메이트는 CMIT/MIT 성분의 가습기 살균제로 옥시레킷벤키져의 ‘옥시싹싹 New 가습기 당번’ 다음으로 많이 판매된 제품이다.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가습기메이트’만 사용한 가정에서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들이 사망하거나 호흡곤란과 폐 섬유화, 기관지확장증, 비염, 천식 등 심각한 피해를 입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오늘(22일) 밝혔다.

반려동물은 사람과 신체 장기가 비슷하고, 일반적으로 호흡 독성에 더 민감하다. 때문에 가습기 살균제의 위해성과 피해 질환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증거자료라는 게 특조위의 설명이다.

특조위는 지난해 8월부터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임상 수의사, 환경노출조사원 등의 제보를 바탕으로 전국 대형 동물병원의 진료기록 분석과 보호자 환경 노출 조사를 해왔다. 그 결과 최근 총 19곳의 가정에서 49마리의 반려동물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를 발견했다.

특히 특조위가 지난달 건강 피해가 발생한 고양이 5마리의 폐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촬영하자 폐 섬유화와 기관지확장증, 천식 등 사람에게 발생한 것과 같은 피해를 확인했다.

최예용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가습기메이트의 위해성이 사람과 동물 모두에서 교차 확인된 만큼 검찰은 관련 증거자료를 가습기메이트 제조·판매사인 SK케미칼과 애경산업 수사에 참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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