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안팎 비판 들끓어도 황교안 마이웨이

입력 : ㅣ 수정 : 2019-06-1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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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회 파행 한국당 책임 60~70%”
홍문종 “연말까지 40~50명 탈당 예상”
黃 반대 확산에도 의원 정수 감축 고수
자유한국당 황교안(왼쪽) 대표와 나경원(오른쪽)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자리에 앉고 있다. 황 대표는 청와대를 향해 “참모들의 공격이 도를 넘고 있다. 적반하장에 유체이탈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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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황교안(왼쪽) 대표와 나경원(오른쪽)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자리에 앉고 있다. 황 대표는 청와대를 향해 “참모들의 공격이 도를 넘고 있다. 적반하장에 유체이탈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국회 등원을 거부하며 장외투쟁을 고수하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한 당 안팎의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2일 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당내에서는 처음으로 황 대표를 직접 비판한 데 이어 13일에는 바른미래당의 하태경 의원이 황 대표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장 의원과 하 의원은 둘다 패스스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충돌 당시 여당에 강력히 반발하며 황 대표와 같은 입장에 섰던 의원들이다.

하 의원은 13일 라디오에 출연해 “국회가 열리지 않는 상황에는 한국당 책임이 60~70% 있다. 국회는 국회대로 병행해야 하는데 너무 지나치다”며 “황 대표가 국회를 볼모로 잡고 있다”고 했다. 이어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통령은 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 수치가 나오고 있다. 대통령과 1대1 회담을 하면서 존재감을 확실히 확인하려는 욕심이 큰 것 같다”며 “원내 전략에도 욕심이 너무 많다. 원내는 나경원 원내대표가 하게끔 내버려 둬야 한다. 한국당 내에서도 불만이 많다”고 했다.

앞서 전날 장 의원은 국회에 들어가지 않는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를 가리켜 ‘제왕적 리더십’이라고 비판했다.

당 안팎에서 확산되는 비판에도 황 대표는 기존 입장을 바꿀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다른 4당의 연동형 비례대표제(현행 의원수 유지) 패스트트랙 지정 강행을 비웃기라도 하듯 황 대표는 이날 의원수를 줄이자는 주장을 내놨다. 황 대표는 이날 충남대 산학협력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국회의원들의 숫자를 적정 인원으로 만들어서 국민이 바라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한국당은 국회의원 정수를 10% 줄여 실효성 있게 일하는 국회가 되게 하자는 의견을 갖고 있다”고 했다.

황 대표는 다른 쪽으로도 공격받고 있다. 탈당설의 한복판에 있는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홍문종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이미 탈당을 선언한 것과 마찬가지”라며 “10월에서 12월이 되면 많으면 40~50명까지 동조하리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2019-06-1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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