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여름, 돌아온 리넨

입력 : ㅣ 수정 : 2019-06-1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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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식지 않는 천연 소재, 리넨
탁월한 통기성에 세균 번식위험 적어
편안함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딱’
패션업체들, 매년 리넨 아이템 ‘리뉴’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패션업계가 다양한 리넨 아이템을 선보였다. 유니클로 여성용 프리미엄 리넨 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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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패션업계가 다양한 리넨 아이템을 선보였다. 유니클로 여성용 프리미엄 리넨 셔츠.

‘여름’ 하면 떠오르는 소재로 꼽히는 ‘리넨(Linen)’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의류용 섬유 소재들 중 하나다. 하지만 섬유를 원료로 한 직물인 리넨은 이미 기원전 3500년경 고대 이집트의 교역품에 등장할만큼 오랫동안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왔다. 이렇게 긴 시간 사랑받는 리넨의 가장 큰 특징은 천연 소재 특유의 통기성과 편안한 착용감이다.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발산시키기 때문에 입으면 시원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다. 바람이 들고 난다는 느낌이 들만큼 통기성이 좋아 세균 번식 위험도 적다. 또 내구성이 좋아 천연 소재 중에서 편하게 세탁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최근 몇 년간 편안함을 중시하는 라이프스타일이 떠오르면서 패션업계는 매해 ‘리넨’ 아이템을 ‘리뉴’(renew)해 내놓는다.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패션업계가 다양한 리넨 아이템을 선보였다. 유니클로 여성용 프리미엄 리넨 스키퍼 컬러 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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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패션업계가 다양한 리넨 아이템을 선보였다. 유니클로 여성용 프리미엄 리넨 스키퍼 컬러 셔츠.

●유니클로 ‘프렌치 리넨 100%’ 프리미엄 셔츠

유니클로는 프리미엄 소재인 ‘프렌치 리넨’만을 100% 사용한 ‘프리미엄 리넨 셔츠’를 대표 상품으로 내세워 차별화 포인트를 뒀다. 프렌치 리넨은 일반 리넨보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물기를 빨아들이는 성질이 강해 표면이 매끈하고 은은한 광택을 낸다. 유니클로 리넨은 친환경 소재일뿐만 아니라 친환경 공법을 거친 ‘착한 리넨’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유럽 서부 지역에서 빗물만으로 키운 아마 식물로 만들어 환경 부담을 최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니클로 리넨 셔츠는 스위트 라일락, 리빙 코랄, 프린세스 블루 등 색채 전문기업 팬톤이 지정한 올 봄여름 트렌드 컬러를 비롯해 스트라이프, 체크 패턴 등 다채로운 컬러로 출시돼 선택의 폭이 넓다. 리넨에 기능성을 더한 상품도 있다. 스파오는 자일리톨 가공으로 청량감과 냉감 기능을 더한 ‘오션 리넨’ 셔츠를 올해 출시했다. 또 전년보다 리넨 스타일 가짓수를 10% 늘리고 라벤더색, 그린티색, 유채꽃색, 수국색 등 다양한 색상으로 표현해 시장에 내놨다.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패션업계가 다양한 리넨 아이템을 선보였다. GU ‘리넨 블렌드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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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패션업계가 다양한 리넨 아이템을 선보였다. GU ‘리넨 블렌드 컬렉션’.

패션업계는 실용성에 중점을 맞춰 리넨과 다른 소재를 혼방한 제품군도 늘리는 추세다. 지유(GU)는 지난달 리넨과 코튼을 혼방한 ‘리넨 블렌드 컬렉션’을 출시했다.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소재가 특징이다. 또 지유는 캐주얼룩부터 오피스룩, 바캉스룩 등 다양한 스타일에 리넨을 활용하고 있다.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패션업계가 다양한 리넨 아이템을 선보였다. 이랜드리테일 ‘스타일 살리넨’ 재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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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패션업계가 다양한 리넨 아이템을 선보였다. 이랜드리테일 ‘스타일 살리넨’ 재킷

●이랜드리테일 PB ‘스타일 살리넨’ 재킷

이랜드리테일도 자체 제작 브랜드(PB)를 통해 ‘스타일 살리넨’ 재킷을 선보였다. 리넨 상품의 단점인 ‘구김’을 싫어하는 고객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한 상품이다. 리넨 소재에 폴리와 레이온 스판을 섞어넣어 구겨짐이 덜하고 신축성 때문에 활동성도 좋다. 물세탁도 가능하다. 한세엠케이의 버커루도 인기 제품인 ‘코튼린넨 팬츠’의 물량을 전년보다 늘렸다. 코튼린넨 시리즈는 코튼과 리넨이 혼용된 단독 개발 소재로 만들어져 피부에 자극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원사에 바이오 워싱 처리를 적용해 고유의 빈티지 감성도 개성적으로 살렸다.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패션업계가 다양한 리넨 아이템을 선보였다. 엄브로의 스포티 리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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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패션업계가 다양한 리넨 아이템을 선보였다. 엄브로의 스포티 리넨.

직장인은 물론 밀레니얼 세대까지 리넨 소재를 찾자 데상트코리아가 전개하는 엄브로(UMBRO)는 신개념 소재를 적용한 ‘스포티 리넨’ 라인을 새롭게 선보였다. 스포티 리넨 라인은 스포츠웨어에서 쉽게 볼 수 없던 리넨 소재를 사용한 재킷과 하프팬츠 세트로 구성돼 있다. 가벼운 리넨에 나일론을 혼방해 구김에 강하며 물이 쉽게 스며들지 않는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롯데백화점은 ‘리넨 페스티벌’까지 개최

한편 올해도 무더위가 예상되면서 유통업계도 리넨으로 고객몰이에 한창이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예년보다 2~3주가량 일찍 ‘리넨 페스티벌’을 열고 80여개 패션 브랜드의 리넨 의류를 10~50% 할인한 가격에 선보였다. CJ ENM 오쇼핑부문도 대표 패션 브랜드 ‘셀렙샵 에디션’의 여름 신상품 8개 중 4개를 프랑스 수입원사를 사용한 리넨 소재로 적용할만큼 다양한 상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최근 자연스러운 소재를 강조한 ‘내추럴리즘’이 인기를 끌면서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이 주목받고 있다”며 “역대 가장 빠른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올해도 더울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자연스러운 구김과 가벼운 착용감을 자랑하는 천연 소재 리넨을 활용한 패션이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2019-06-14 3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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