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우한 폐렴’ 美까지 뚫렸다… 대유행 공포

‘우한 폐렴’ 美까지 뚫렸다… 대유행 공포

류지영 기자
류지영, 강국진 기자
입력 2020-01-22 18:10
업데이트 2020-01-22 21:1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시애틀 30대 남성 中여행 다녀온 뒤 확진

이미지 확대
美 ‘우한 폐렴’ 확산 초비상
美 ‘우한 폐렴’ 확산 초비상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태평양을 건너 미국으로 확산됐다. 21일(현지시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의 대응 및 신흥전염병 부서 의료관인 사티시 필라이가 워싱턴주 쇼어라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사례가 나왔다는 사실을 발표하고 있다.
쇼어라인 AFP 연합뉴스
中연구팀 “사스처럼 박쥐서 전파” 분석
국내 의심 4명 음성판정… 文 “검역 만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태평양을 건너 지구 반대편 미국에까지 침투했다. 지금까지는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지역에 국한됐지만 이제 서구 국가들도 ‘우한 폐렴’ 확산의 가시권에 들어갔다. 중국에서는 감염자가 400명을 넘었고 사망자도 9명으로 늘었다. 이 바이러스가 사스와 마찬가지로 박쥐에게서 처음 전파된 것 같다는 중국 연구팀의 분석도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에 사는 30대 남성이 최근 중국 우한으로 여행을 다녀온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이날 밝혔다. 그는 지난 15일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으로 귀국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워싱턴주 보건 당국은 “환자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몸 상태를 관찰하기 위해 입원한 상태”라고 전했다. CDC는 미국에서 감염자가 더 많이 나올 것으로 보고 우한에 대한 여행 주의를 요청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도 22일 중국 내 우한 폐렴 확진자가 440명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날 오전까지 감염자가 219명이었지만 불과 하루 만에 2배 넘게 불어났다. 사망자도 3명이 추가돼 모두 9명이 됐다. 중국 보건 당국이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을 뒤늦게 인정하는 바람에 그간 우한 폐렴 감염 의심자들이 별다른 주의 없이 주변인들과 접촉해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진 것으로 추정된다.
 가오푸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주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사스 바이러스는 박쥐에게서 발견되는 바이러스 원형을 공유한다”고 밝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이 때문에 우한 폐렴도 2003년 사스 사태처럼 여러 대륙으로 병이 번지는 ‘팬데믹’(대유행) 단계로 들어서는 것 아니냐는 공포가 퍼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비상이 걸렸다. 이날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4명이 우한 폐렴과 비슷한 증상을 보여 검사 중”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도 우한 폐렴 관련 상황을 보고받은 뒤 “검역 및 예방 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종합적으로 점검해 달라”고 주문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20-01-23 1면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