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의장 사내이사 임기 새달 만료
3월 주총서 ‘정의선 시대’ 열릴지 관심도심항공 등 모빌리티 분야 속도낼 듯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1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의 현대차 사내이사 임기는 오는 3월 16일로 만료된다. 재선임할 수 있을지 여부는 이달 이사회와 3월 18일로 예상되는 주총에서 결정된다.
정 회장은 1999년 3월 현대차 이사회 의장을 맡으면서 현대차그룹을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로 키웠다. 1938년생으로 만 82세인 정 회장은 2018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이사회 참석을 하지 않았다. 공식적인 행보도 자제하고 있다. 지난해 주총에서 아들인 정 수석부회장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공식석상에 활발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차츰 ‘정몽구의 시대’에서 ‘정의선의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는 게 회사 안팎의 시각이다.
정 수석부회장이 이번 주총에서 의장직을 물려받아 명실공히 최고경영자(CEO)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도심항공 등 모빌리티 분야에서 적극적인 사업 추진을 통해 현대차의 체질 변화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활동을 위해 이번 주총에서 현대차가 사업목적에 ‘항공기 제조’ 등을 추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외에도 주주가치 제고와 소통을 위한 방안 등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2020-02-17 2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