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김종인에 “당 개혁하되 대선에선 손 떼라”

입력 : ㅣ 수정 : 2020-05-2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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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한 번 더 하려는 것 아냐” 대권도전 천명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23일 비대위원장으로 사실상 확정된 김종인 내정자를 향해 “이왕 됐으니 당을 제대로 혁신·개혁해서 국민에게 다가가는 정당으로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미래통합당이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바뀌는 것에 대한 평가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다만 대선후보 문제는 김 내정자의 영역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대선주자는 당원과 국민의 부름에 의해 결정된다”며 “비대위가 ‘새 집’을 잘 짓고 나면 공정한 경선을 통해 당의 주자를 결정하면 될 일이지 김 내정자가 좌지우지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내정자는 ‘1970년대생·경제전문가 대선 후보론’을 주장하면서 홍 전 대표, 유승민 의원 등 2017년 대선주자들을 “시효가 끝났다”고 평가해 논란을 일으켰으나, 전날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하면서는 “2년 전부터 하던 얘기를 새삼스럽게 생각하지 말라”며 이를 수습했다.

홍 전 대표는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선 “나는 무소속으로 소위 ‘여야의 탈’을 벗었다”며 “당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더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한 번 돌아보겠다”고 말했다.

그 자신의 문제이기도 한 탈당파 복당에 대해선 “와각지쟁(蝸角之爭)을 벗어나 큰 흐름을 좇아가겠다”고 답했다. 와각지쟁은 달팽이의 더듬이 위에서 싸운다는 뜻으로 작은 나라나 집단끼리의 사소한 다툼을 가리킨다.

‘큰 흐름’에 대해선 “내가 국회의원 한 번 더 해보려고 선거(총선)에 나갔던 것은 아니지 않겠느냐”고 말해 대권 재도전임을 확인했다.

복당에 연연하지 않으면서 21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대권 준비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주유천하(周遊天下: 천하를 두루 다님) 하면서 세상 민심을 온몸으로 체험하겠다”며 개원 후 ‘대국민 정치버스킹’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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