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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떡이며 궤도 진입… “美 젊은이들에게 영감 되길”

헐떡이며 궤도 진입… “美 젊은이들에게 영감 되길”

김규환 기자
입력 2020-06-01 18:16
업데이트 2020-06-0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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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적 유인 우주선 9년 만에 ISS 도킹

우주인 2명 1~4개월간 연구임무 등 수행
‘우주산업 독점’ 러 발사료 30% 인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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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드래건 19시간 만에 우주정거장 도착
크루드래건 19시간 만에 우주정거장 도착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발사한 유인 우주선 ‘크루드래건’이 31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한 뒤, 크루드래건에 탑승했던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인이 ISS 내부로 들어오고 있다. 도킹은 발사 19시간 만에 이뤄졌다.
NASA 제공·연합뉴스
미국 민간 유인우주선 스페이스X의 ‘크루드래건’이 국제 우주정거장(ISS)과의 도킹에 성공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오후 3시 22분쯤 두 명의 우주인을 태우고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를 떠난 크루드래건은 31일 오전 10시 16분쯤 ISS에 안착했다. 이날 오후 1시 22분쯤 크루드래건에 탑승한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더글러스 헐리(53)와 로버트 벤켄(49)은 ISS 내부로 진입했다. 2011년 우주선 프로그램을 종료한 미국이 자국 우주선으로 ISS에 우주인을 보낸 것은 9년 만이다.

마지막 우주왕복선인 애틀랜티스호에 이어 첫 민간 우주선에 탑승하게 된 우주인 헐리는 짐 브리덴스타인 NASA 국장을 통해 “자신의 임무가 미국의 젊은이들에게 영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다른 우주인 벤켄은 지난 두 차례 탑승했던 우주선과 비교했을 때 “크루드래건이 비행 내내 ‘숨을 헐떡이며’ 궤도로 진입했다”고 긴장감이 감돌았던 도킹 과정을 설명했다. 이들 우주인은 400㎞ 상공에 떠 있는 ISS에서 1~4개월 머물며 연구 임무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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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가 발사한 유인 우주선 ‘크루드래건’이 31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과 도킹하기 위해 접근하고 있다. NASA 제공·연합뉴스
스페이스X가 발사한 유인 우주선 ‘크루드래건’이 31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과 도킹하기 위해 접근하고 있다.
NASA 제공·연합뉴스
미국의 민간 유인우주선 발사 성공으로 러시아가 2011년 이후 독점해 온 우주인 수송 사업이 경쟁시대로 돌입했다. 미국은 2011년 자체 우주선이 모두 퇴역하고 2012년 7월 우주선 프로그램이 종결된 이후 ISS로의 우주인 수송을 러시아 ‘소유스’ 우주선에 전적으로 의존했다. 이제 미국이 자체 우주선을 이용해 우주인들을 ISS로 보낼 수 있게 되면 러시아에 비싼 운송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미 NASA 측이 러시아에 지급한 운송료는 우주인 한 명당 8000만 달러(약 980억원)로 알려졌다. 이에 스페이스X는 6000만 달러를 제시하자,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트리 로고진 사장은 우주선 발사료를 30%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가격경쟁에 불이 붙을 전망이라고 모스크바 타임스가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2020-06-02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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