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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나발니가 독극물 스스로 마셨을 가능성 언급”

“푸틴, 나발니가 독극물 스스로 마셨을 가능성 언급”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9-23 06:28
업데이트 2020-09-23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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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AF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AFP 연합뉴스
르몽드, 마크롱-푸틴 통화 내용 보도
“소 귀에 경 읽기 같은 대화였다”
“푸틴, 나발니를 ‘인터넷 문제아’라 불러”
“마크롱 대통령, 푸틴 주장 즉각 부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스스로 독극물을 마셨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고 프랑스 일간 르몽드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르몽드는 푸틴 대통령이 지난 14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나발니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스스로 독극물을 마셨을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즉각 이 같은 가설을 부인했다고 전했다. 다만 르몽드는 이같은 내용의 구체적인 출처는 밝히지 않았다.

이날 프랑스와 러시아 양국 정상이 나발니 독극물 중독 사건을 두고 나눈 통화는 마치 ‘소귀에 경 읽기’ 같았다는 것이 르몽드의 평가다.

르몽드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나발니가 중독된 신경안정제 노비촉은 민간단체가 사용할 수 없는 물질이라며 공식적인 해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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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극물 중독서 회복한 나발니 “자가 호흡 가능”
독극물 중독서 회복한 나발니 “자가 호흡 가능” 독극물 중독 증세로 의식을 잃고 독일에서 치료를 받은 러시아 야권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왼쪽)가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부인 율리아와 함께 찍은 사진과 자가 호흡이 가능할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다는 소식을 처음으로 남겼다.
나발니 인스타그램·AP 연합뉴스
푸틴 대통령은 나발니가 노비촉에 중독됐다는 독일과 프랑스의 분석 결과를 러시아에 넘기지 않았기 때문에 공식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앞서 독일은 나발니가 노비촉에 노출됐다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증거가 나왔다고 밝혔고, 프랑스와 스웨덴도 자체 분석 결과가 독일의 것과 동일하다고 결론지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마크롱과의 통화에서 나발니가 과거 인터넷에서 거짓 선동을 일삼았고, 불법적인 행위를 저질렀다며 경멸조로 말했고, 나발니를 ‘단순한 인터넷 문제아’로 부르기도 했다고 르몽드는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아울러 노비촉을 발명한 사람이 현재 라트비아에 살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안을 살펴봐야 한다고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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