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의뢰 받은 文 “정, 인류에 영감”
틸다 스윈턴 “봉, 영화계 새로운 태양”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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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지로부터 정 청장에 대한 소개 글을 의뢰받은 문재인 대통령은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를 인용해 “‘페스트’에서 의사 리외는 ‘페스트와 싸우는 유일한 방법은 성실성’이라고 말했는데 정 청장의 성실성이야말로 우리에게 남겨질 가치가 있는 이야기,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와 맞서고 있는 수많은 ‘정은경’들에게,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연 인류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한국의 방역은 세계의 모범이 됐고 정 청장은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의 원칙을 가지고 방역 최전방에서 국민들과 진솔하게 소통하여 K방역을 성공으로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정 청장은 수상 소감을 묻는 질문에 “코로나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청와대는 애초 소식을 전하면서 “정 청장은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선정됐다”고 알렸으나, 봉 감독도 포함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틀 전 유일한 한국인이라는 연락을 받았고 타임지가 명단을 공개하지 않아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면서 “봉 감독이 선정된 것은 매우 기쁜 소식이며, 축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봉준호 감독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20-09-24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