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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6%의 기적… 상반기 장기 기증자 247명, 대기자는 4만 1262명

0.006%의 기적… 상반기 장기 기증자 247명, 대기자는 4만 1262명

강국진 기자
강국진 기자
입력 2020-09-29 16:22
업데이트 2020-09-30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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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복지위, 보건복지부 국정감사

‘안구’ 이식 대기자만 2000명 넘어
필리핀·미국서 각막 수입하는 실정
가족 동의 얻는 이중규제 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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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뇌사 장기 기증인 고 김유나양의 부모와 이식인 킴벌리(오른쪽 두 번째) 가족이 상봉하고 있다. 유가족이 든 사진은 김유나양.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뇌사 장기 기증인 고 김유나양의 부모와 이식인 킴벌리(오른쪽 두 번째) 가족이 상봉하고 있다. 유가족이 든 사진은 김유나양.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장기 이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환자는 계속 늘어나는 반면 장기 기증자는 몇 년째 제자리여서 장기 기증을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장기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 수는 4만 252명이었지만 실제 장기 기증을 결정한 사람은 450명에 그쳤다. 올해 상반기에도 장기 이식 대기자가 4만 1262명, 기증자는 247명에 불과했다.

지난 5년간 장기 기증자 추이를 살펴보면 2015년 501명에서 2016년 573명으로 소폭 올랐다가 2017년에 515명으로 줄어든 뒤 2018년 449명, 2019년 450명으로 집계돼 전반적인 감소세다. 특히 사후 안구 기증자는 지난해 52명, 올해 상반기 18명이어서 안구 이식 대기자 2287명에 턱없이 모자랐다.

남 의원은 “뇌사 기증을 비롯한 장기 기증 활성화를 위해 국민의 눈높이에서 장기 기증 제도를 개선하고 유가족에 대한 추모와 예우 사업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장기 기증 시 가족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이중 규제로 인해 실제 기증으로 이어지는 숫자가 적다”고 제도 정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각막의 경우 미국이나 필리핀에서 1개당 약 300만∼400만원에 수입하는 실정”이라면서 “기존의 공공조직은행이나 아이뱅크를 새로 설립해 각막 적출 시스템을 갖추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20-09-3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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