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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기다리는 중”···中보란 듯 ‘샌더스 밈’ 올린 주한 美대사관

“김치 기다리는 중”···中보란 듯 ‘샌더스 밈’ 올린 주한 美대사관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1-22 23:23
업데이트 2021-01-22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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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밈’ 게시물 올린 주한미국대사관. 주한미국대사관 공식 트위터 캡처
‘샌더스 밈’ 게시물 올린 주한미국대사관. 주한미국대사관 공식 트위터 캡처
美대사관 트윗 뜬 샌더스
‘샌더스 밈’ 게시물로 웃음 선사


주한미국대사관이 22일 공식 트위터에 “원조 한국 김치를 기다리고 있다”며 김치 담그는 모습을 지켜보는 버니 샌더스 미국 연방 상원의원(80)이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은 지난달 1일 경기 수원시 곡선동 새마을부녀회가 주관한 ‘사랑의 김장 담가주기’ 행사 사진이다. 미국대사관 직원들로 보이는 여성들이 배추에 양념된 속을 넣고 있다.

사진 한쪽엔 김치담그는 모습을 보며 기다리는 듯한 남성을 합성했다. 지난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독특한 패션으로 화제를 모은 버니 샌더스 미 상원의원이다. 사진은 샌더스 의원이 김치를 기다리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그는 취임식에 어울리지 않는 줄무늬 털장갑에 두툼한 점퍼를 입고 다리를 꼬고 앉아 있는 모습은 미국에서 많은 화제를 모았다.

미국대사관은 행사 사진에 샌더스의 사진을 합성해 온라인상 패러디 그림을 의미하는 일명 ‘밈’(meme)을 내놓았다. 또 ‘버니 샌더스 밈(#berniesandersmemes)’, ‘버니 샌더스 벙어리장갑(#berniesandersmittens)’이란 해시태그(SNS 검색을 돕는 이름표)를 달았다.

한편 퇴임한 해리 해리스 전 주한미국대사의 김치사랑도 남달랐다. 그는 중국의 ‘김치공정’ 논란을 의식한 듯 지난달 10일 자신의 SNS에 김장 담그는 법을 배우는 영상을 올리며 “김치 종주국 한국에서 생활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글을 올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 AFP=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 AFP=뉴스1
샌더스 그 장갑, 2년전 지지자가 폐플라스틱으로 짜준 것
샌더스가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 등산용 점퍼를 입고 벙어리 장갑을 낀 채 참석해 이목을 끈 가운데 이 장갑의 제작자가 “구입 문의가 폭주하고 있지만 판매할 수 없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 장갑을 만든 젠 엘리스(42)라는 여성은 “이 장갑을 좋아해주셔서 영광이긴 하지만 팔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이 장갑은 2년 전 샌더스 의원의 지지자인 엘리스가 그에게 선물하기 위해 직접 뜬 것으로 알려졌다. 버몬트주 에섹스 정크션에서 교사로 일하고 있는 엘리스는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실과 스웨터로 이 장갑을 만들었다.

엘리스는 샌더스 의원의 패션이 화제가 된 이후 장갑을 구매하고 싶다는 문의가 폭주했다고 밝혔다.

취임식 이후 샌더스 의원은 자신의 의상이 화제를 모은 것에 대해 “버몬트에서는 원래 따뜻하게 입는다. 패션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따뜻하게 있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패션쇼장 안나 윈투어 보그 편집장 옆에 샌더스 의원을 합성한 사진. 트위터 캡처
패션쇼장 안나 윈투어 보그 편집장 옆에 샌더스 의원을 합성한 사진. 트위터 캡처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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