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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처분 산란계 1000만 마리 넘어… 달걀 산지가격 1년새 46% 올랐다

살처분 산란계 1000만 마리 넘어… 달걀 산지가격 1년새 46% 올랐다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입력 2021-01-24 17:42
업데이트 2021-01-2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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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AI 여파 특란 한 판 7000원 육박
신선란·달걀 가공품 한시적 관세 면제
미국산 신선란 60t 공매 입찰 판매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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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여파로 이달 달걀 산지가격이 1년 전보다 46%가량 급등한 가운데 24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손님이 달걀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여파로 이달 달걀 산지가격이 1년 전보다 46%가량 급등한 가운데 24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손님이 달걀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해 살처분한 산란계 수가 1000만 마리를 넘어섰다. 이로 인해 달걀 산지가격이 1년 전보다 46%가량 급등했다.

2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0시까지 살처분한 산란계는 1013만 8000마리로 집계됐다. 산란계는 달걀 생산을 목적으로 기르는 닭이다. 여기에 육용오리 162만 3000마리, 종오리 11만 6000마리, 육계 563만 1000마리, 종계 93만 6000마리, 토종닭 57만 8000마리, 기타 175만 4000마리를 합하면 살처분한 가금류는 2077만 6000마리에 달한다.

이처럼 고병원성 AI로 산란계 농장이 가장 큰 타격을 입으면서 지난 22일 특란 10개 산지 가격은 1697원으로 평년(2016∼2020년) 1월 대비 43.6%, 지난해 1월 대비 45.8% 급등했다.

달걀 한 판(특란 30개)의 소비자가격은 6610원으로 평년과 전년보다 각각 23.8%, 24.8% 상승했다.

달걀 한 판 가격은 지난 7일(6027원) 6000원 선을 넘은 이후 점차 올라 지난 18일 6705원까지 올랐다. 이른바 ‘달걀 파동’이 일어났던 2016∼2017년에는 달걀 가격이 1만원에 육박한 적이 있다.

아직 그 수준엔 이르지 않았지만 달걀 가격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자 정부는 신선란과 달걀 가공품 8개 품목에 대해 오는 6월 말까지 5만t 한도에서 긴급할당관세 0%를 적용하기로 했다. 달걀 등의 관세를 면제한 것은 2017년 1월 이후 4년 만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우선 미국산 신선란 60t을 수입해 공매 입찰을 거쳐 판매할 계획이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21-01-2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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