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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슐린용 주사기’ 126년 걸릴 수 있는 日 거북이 백신 접종 해결책 될까

‘인슐린용 주사기’ 126년 걸릴 수 있는 日 거북이 백신 접종 해결책 될까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21-03-09 15:56
업데이트 2021-03-0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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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 현장 찾은 스가 일본 총리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장 찾은 스가 일본 총리 스가 요시히데(위 왼쪽 2번째) 일본 총리가 18일 도쿄에 있는 국영 도쿄 메디컬 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일본은 전날 화이자 백신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작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인슐린용 주사기’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일본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해결책으로 부상하고 있다.

9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 격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교토부 우지시에 있는 우지토쿠슈카이 병원이 당뇨병 환자에게 사용되는 인슐린용 주사기를 쓰면 화이자 백신 1병당 5회 접종에서 7회까지 늘릴 수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현재 후생노동성에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이자 백신은 특수 주사기로는 6회 접종이 가능하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병원 측은 인슐린용 주사기는 내부에 약제가 거의 남지 않아 7회 접종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인슐린용 주사기는 피하주사에 사용되기 때문에 근육주사에 사용되는 제품과 비교하면 바늘 길이가 절반 정도로 짧아 약제가 거의 남지 않는다는 것이다.

코로나19 백신은 근육주사로 투여하는데 병원 측의 설명으로는 일본인은 미국·유럽인보다 피하지방이 얇아 인슐린용 주사기로 근육주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 병원은 초음파 검사로 피하지방의 두께를 확인한 후 직원에 대한 접종을 시작했다.

이처럼 인슐린용 주사기가 주목받는 데는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차질을 겪고 있는 데다 특수 주사기를 확보하지 못해 백신 접종이 지연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앞서 로이터는 “일본보다 일주일여 늦게 접종을 시작한 한국이 거의 7배나 많은 접종을 실시했다”며 “이 추세로라면 일본 인구 1억 2600만명에게 백신 접종하는 데 126년 걸릴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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