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측 “신속히” 요구에 상승세 吳측 ‘느긋’
양측 후보들은 야권 단일화 공감대 쌓기
吳·安 ‘부동산·성범죄’ 겨냥한 현장 행보
상대측 당 찾고
여의도 국민의힘 서울시당을 찾아 국민의힘 박성중 서울시당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왼쪽) 서울시장 후보의 모습.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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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 측 실무협상단을 이끄는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조사를 기반으로 한 신속한 단일화를 재차 강조했다. 이 사무총장은 “야권 지지층은 한껏 기대하고 ‘빨리하라’고 하는데 자꾸 시간을 끌면 ‘야당의 고질병’, ‘아직도 정신 못 차렸다’며 (유권자들이) 등 돌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후보가 당내 경선에서 나경원 전 의원을 꺾은 것을 겨냥해서는 “오 후보의 당선은 국민의힘 조직이 형편없다는 걸 방증하는 것”이라는 거친 발언도 쏟아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김근식 비전전략실장은 “억지논리로 공격하는 걸 보니 다급하고 초조한 것 같다”면서 “단일화의 목표와 취지를 확인하고 가급적 많은 시민이 참여하는 다양한 방식의 단일화 룰을 열린 마음으로 논의하면 된다”고 반박했다.
다만 양측의 기싸움과 별개로 후보들은 야권 단일화 공감대 쌓기에 집중하고 있다. 오 후보는 “협상하다 보면 우여곡절이 있겠지만 두 후보 의지가 강력한 만큼 장애물은 잘 해결될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오 후보와 안 후보는 각각 상대방의 캠프를 격려 방문하는 ‘이벤트’도 있었지만 정작 둘 사이 회동은 없었다.
시장 찾고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9일 강서구 화곡본동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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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2021-03-10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