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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安 후보 단일화’ 양측 첫 실무협상 기싸움

‘吳·安 후보 단일화’ 양측 첫 실무협상 기싸움

이근아 기자
입력 2021-03-09 18:02
업데이트 2021-03-0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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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측 “신속히” 요구에 상승세 吳측 ‘느긋’
양측 후보들은 야권 단일화 공감대 쌓기
吳·安 ‘부동산·성범죄’ 겨냥한 현장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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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측 당 찾고
상대측 당 찾고 여의도 국민의힘 서울시당을 찾아 국민의힘 박성중 서울시당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왼쪽) 서울시장 후보의 모습.
국회사진기자단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해 꾸려진 양당의 실무협상팀이 9일 상견례를 갖고 협의에 착수했다. 경선 승리 이후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측이 느긋한 입장을 보이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에서는 고의로 협상을 지연시킨다며 볼멘소리가 나왔다. 세부 내용을 둘러싼 이견이 적지 않은 만큼 협상 과정에서 양측 기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안 후보 측 실무협상단을 이끄는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조사를 기반으로 한 신속한 단일화를 재차 강조했다. 이 사무총장은 “야권 지지층은 한껏 기대하고 ‘빨리하라’고 하는데 자꾸 시간을 끌면 ‘야당의 고질병’, ‘아직도 정신 못 차렸다’며 (유권자들이) 등 돌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후보가 당내 경선에서 나경원 전 의원을 꺾은 것을 겨냥해서는 “오 후보의 당선은 국민의힘 조직이 형편없다는 걸 방증하는 것”이라는 거친 발언도 쏟아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김근식 비전전략실장은 “억지논리로 공격하는 걸 보니 다급하고 초조한 것 같다”면서 “단일화의 목표와 취지를 확인하고 가급적 많은 시민이 참여하는 다양한 방식의 단일화 룰을 열린 마음으로 논의하면 된다”고 반박했다.

다만 양측의 기싸움과 별개로 후보들은 야권 단일화 공감대 쌓기에 집중하고 있다. 오 후보는 “협상하다 보면 우여곡절이 있겠지만 두 후보 의지가 강력한 만큼 장애물은 잘 해결될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오 후보와 안 후보는 각각 상대방의 캠프를 격려 방문하는 ‘이벤트’도 있었지만 정작 둘 사이 회동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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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찾고
시장 찾고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9일 강서구 화곡본동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현장 행보도 이어졌다. 오 후보는 서울도시주택공사(SH)가 아파트 원가 자료를 고의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강서구 마곡지구를 찾아 시장이 되면 SH도 내부 정보를 이용한 투기가 있었는지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공약했다. 안 후보는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와 함께 교내 권력형 성폭력·인권침해 사건 대응 간담회를 열었다. 두 후보 모두 여당의 ‘약한 고리’인 부동산 민심과 권력형 성범죄를 겨냥한 행보를 선보인 셈이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2021-03-1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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