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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사는 루시 리우 “5살 아들과 밖에 나서기 두려워”

뉴욕 사는 루시 리우 “5살 아들과 밖에 나서기 두려워”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1-04-15 23:08
업데이트 2021-04-15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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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 리우, 인종혐오 범죄 규탄하며 11월 시장 선거 투표 독려

할리우드 배우 루시 리우
할리우드 배우 루시 리우
중국계 미국인 배우 루시 리우(52)가 다섯 살난 아들과 함께 길거리로 나서기 두렵다고 토로했다.

리우는 아시안계 미국인들의 두려움과 공포를 이해한다고 털어놓았다. 미국에서는 중국에서 발발한 코로나19의 대유행 이후 아시안계에 대한 무차별적 증오 범죄가 늘고 있다.

미국 뉴욕에 살고 있는 리우는 14일 ‘우먼즈 헬스’ 지와의 인터뷰에서 “사전에 계획이 없다면 아들을 데리고 밖에 갈 때 충분히 안심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뉴욕에서 태어나고 자란 리우는 예전처럼 즉흥적으로 도시를 마음대로 활보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뉴욕이 안전한 곳이라고 생각했기에 살고 있지만, 증가하는 범죄로 두려운 기분이 든다고 강조했다.

그는 십년 이상 배우로 활동하면서 항상 정치와 거리를 두었지만, 이제는 나서서 말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 시장 선거에 도전한 앤드류 양이 지난 5일 뉴욕 차이나타운의 캐널 스트리트 지하철역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뉴욕 시장 선거에 도전한 앤드류 양이 지난 5일 뉴욕 차이나타운의 캐널 스트리트 지하철역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리우는 “폭력이 일어날 때는 그 씨앗이 생각과 말을 통해 자라서 사람들에게 불안과 공포에 따른 행동을 하도록 한다”면서 “인종차별적인 말을 쓰는 사람이나 다른 사람을 보호하는 말을 하지 않는 사람은 모두 공범”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인종이나 정치적 성향에 관계없다고 덧붙였다.

리우는 “가끔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곳을 벗어나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사람들이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기꺼이 그렇게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목소리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면 사람들이 기꺼이 나가 투표를 하도록 독려하겠다고 부연했다.

영화 ‘미녀 삼총사’ 등을 통해 알려진 리우는 아시안계 미국인들이 과거에 백인들과 같은 비율로 투표하지 않는 경향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리우는 “우리는 우리 목소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백인들은 그렇게 생각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오는 11월 열리는 뉴욕시장 선거에는 벤처캐피탈(VC) 기업가 출신으로 2020년 대선 민주당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단숨에 미래 정치지도자로 올라선 앤드류 양, JP모건 체이스 임원 출신 한인 2세인 아트 장 등 아시안계 미국인을 포함해 30명 이상이 출마한 상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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