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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쓴맛’ 文 지지율 30% 최저치…부정평가 62% 최고치

‘재보선 쓴맛’ 文 지지율 30% 최저치…부정평가 62% 최고치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4-16 11:44
업데이트 2021-04-1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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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文지지율, 선거 전보다 2%P 하락
부정평가 이유 ‘부동산 정책’ 1위
민주당 31% vs 국민의힘 30%
국힘 지지율 2%P↑…탄핵 정국 이후 최고
문대통령 지지율 역대 최저 36%
문대통령 지지율 역대 최저 36%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 “국민께 큰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한 마음”이라며 처음으로 사과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여권의 참패로 끝난 4·7 재보궐 선거가 끝난 이후 치러진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30%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나왔다. 3주 연속 최저치 경신이다. 부정평가도 62%로 최고치를 다시 넘어섰다. 재보선에서 승리한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탄핵 정국 이후 최고치를 찍으며 더불어민주당과의 격차를 최소폭으로 좁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야권단일화로 힘을 모은 국민의힘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시장이,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박형준 시장이 민주당 후보에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됐다.

전 연령층서 부정 평가 더 높아
20대·60대 지지율 20%대 그쳐

여론조사 전문회사인 한국갤럽은 지난달 1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30%, 부정평가는 62%를 기록했다. 8%는 의견을 유보했다.

2주 전(지난주 조사 없음)과 비교하면 직무 긍정률은 32%에서 30%로 2% 포인트 하락했고, 부정률은 58%에서 62%로 4% 포인트 올랐다.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3월 셋째주 37%를 기록한 이후 세 차례 조사에서 모두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전 연령층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하락했다.

특히 20대(18~29세)와 60대의 지지율은 20%대에 그쳤다.

연령별 긍정-부정률은 20대 27%-56%, 30대 33%-61%, 40대 41%-53%, 50대 31%-66%, 60대 23%-68%다.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의 69%가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94%가 부정적이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부정 평가가 68%로 긍정 평가(15%)보다 크게 눌렀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16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4.13.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16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4.13. 연합뉴스
중도층 지지율 24%, 8%P 급락
정치적 성향별로 중도층에서 재보선 전인 4월 첫째 주보다 변화가 상대적으로 컸다.

중도층의 긍정 평가는 24%로 직전 조사보다 8% 포인트 하락했으며, 부정 평가는 67%로 7% 포인트 상승했다.

진보층 지지율은 53%, 보수층은 16%에 그쳤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31%)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8%),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처 미흡’(7%),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7%), ‘인사 문제’(6%) 등이 주요 이유로 꼽혔다.

긍정 평가 이유에는 ‘코로나19 대처’(34%)가 3분의 1을 차지했다.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5%), ‘복지 확대’,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이상 4%)이 뒤를 이었다.
환호하는 오세훈·박형준
환호하는 오세훈·박형준 4·7 재보궐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자정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을 찾아 당선 소감을 밝힌 뒤 꽃다발과 인형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왼쪽 사진).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도 당선이 확실시되자 부산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화환을 목에 걸고 두 손을 번쩍 들고 있다(오른쪽).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부산 연합뉴스
민주·국힘 격차 文정부 출범 후 최소폭
정의·국민의당 각 5%, 열린민주 2%

정당지지도는 민주당 31%, 국민의힘 30%, 무당층 27%, 정의당과 국민의당 각각 5%, 열린민주당 2% 순이다. 민주당 지지도는 2주 전과 같고, 국민의힘 지지도는 2% 포인트 올랐다.

재보선에서 승리한 국민의힘 지지도는 올해 2월 설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본격화 이후 국민의힘 지지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민주당과의 격차도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소폭으로 좁혀졌다.

진보층의 57%가 민주당, 보수층의 57%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성향 중도층의 정당 지지 구도는 지난 2월까지 민주당 우세였지만, 3월부터 양당 격차가 줄었다.

재보선 이후 이번 주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26%, 국민의힘 30%로 비슷하며, 33%는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밝혔다. 연령별 무당층 비율은 20대에서 47%로 가장 많았다.

정당별 호감도는 국민의힘 34%, 민주당 30%, 정의당 24%, 국민의당 21%, 열린민주당 19% 순으로 나타났다. 5개 정당 모두 비호감도(‘호감 가지 않는다’ 응답 비율)가 50%를 넘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7%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4ㆍ7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시장 당선이 확실해진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왼쪽)가 8일 자정께 서울 여의도 당사 개표상황실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환하게 웃으며 인사하고 있다.    2021.4.8 연합뉴스
4ㆍ7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시장 당선이 확실해진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왼쪽)가 8일 자정께 서울 여의도 당사 개표상황실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환하게 웃으며 인사하고 있다. 2021.4.8 연합뉴스
4ㆍ7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시장에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당선이 확실해진 8일 자정께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개표상황실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축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4ㆍ7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시장에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당선이 확실해진 8일 자정께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개표상황실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축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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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접견실에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와 면담 중 마스크를 만지고 있다. 2021. 4. 8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접견실에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와 면담 중 마스크를 만지고 있다. 2021. 4. 8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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