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패션의 대모이자 원로 디자이너 최경자 국제패션디자인학원 명예이사장이 25일 별세했다. 99세. 고인은 1911년 함경남도 안변에서 태어나 37년 함흥에 양장점 ‘은좌옥’을 열고 이듬해 국제패션디자인학원 전신인 함흥양재전문학원을 세워 국내에서 처음으로 패션교육을 시작했다. 국제패션디자인학원은 앙드레김·이신우·이상봉 등 국내 패션계를 이끄는 디자이너를 다수 배출하면서 국내 패션계의 산실 역할을 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신현우(국제패션디자인학원 원장)·현장(국제패션연구진흥원 이사장)씨와 딸 혜순(종로 국제패션디자인학원 원장)씨가 있다. 빈소는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28일 오전 11시. 장례는 패션단체연합회장으로 치러진다. (02)2227-7597.
2010-04-26 2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