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필요할 때 나온다”…복귀 예고

손학규 “필요할 때 나온다”…복귀 예고

입력 2010-04-19 00:00
수정 2010-04-1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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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대표직 사퇴 후 2년 가까이 칩거해온 손학규 전 대표가 여의도 복귀 수순에 들어간 모습이다.

 손 전 대표는 19일 4.19 민주묘지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복귀 시점에 대해 “복귀다 아니다 할 게 뭐가 있느냐”면서 “필요할 때 나와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선거 지원에 나설 시점에 대해선 “내가 할 일이 있을 때”라고 답하면서 필요할 때 정세균 대표와 협의할 뜻임을 밝혔다.

 또 공천 문제를 둘러싼 정 대표와의 불화설을 묻자 “나를 어떻게 좀 해줄려고 소설 쓰는 것 같다”며 웃어넘겼고,차기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관련해선 “그런 것은 생각 안했다.지금은 야권대연합이 잘돼야 한다”고만 했다.

 그는 4.19 50주년인 이날 개인 홈페이지에도 글을 올려 연합공천 협상 중인 야권을 겨냥,“작은 이익 앞에 대의를 스스로 저버리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연대 성사를 위한 각 당의 희생을 촉구했다.

 더 나아가선 “국민과 국가를 위해 필요하다면 나 역시 몸을 사리지 않겠다”고 했다.주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민주당,특히 야권연대에 부정적인 비주류에 대한 비판으로 들릴 수밖에 없다.

 때문에 비주류의 총공세에 직면한 정 대표에 대한 힘 실어주기라는 해석도 뒤따르고 있다.

 측근들은 “의중을 정확히 모르겠다”며 복귀 문제에 대한 속단을 경계했지만,이날 발언은 그간 ‘신비주의 행보’에 비쳐볼 때 파격으로 받아들여진다.

 우선 공개적 장소에서 언론 접촉에 응한 것부터가 이례적이다.그는 참배 후 인근 식당에서 측근인 이찬열 의원과 송두영 부대변인 등 지지자 300여명과 아침식사도 함께 했다.이와 같은 대규모 회합 역시 전례 없던 일이다.

 이로 미뤄 한때 핵심 측근들 사이에서 거론됐다가 쑥 들어갔던 조기 복귀론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손 전 대표가 야권 협상 타결을 압박하면서 “민주대연합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으면 하겠다”고 말한 것이 이를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실제로 그런 역할을 하겠다면 물리적으로 이달 말,늦어도 내달 초까지 복귀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한 측근 인사는 “복귀 시점은 아직 오리무중이지만 선거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겠다면 5월초까지는 복귀가 돼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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