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전대 불출마’ 배경과 전망

이재오, ‘전대 불출마’ 배경과 전망

입력 2010-06-06 00:00
수정 2010-06-0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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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당 대표 선출을 위한 한나라당 전당대회 불출마 의사를 밝힘으로써 수면 위로 급부상한 ‘전대 논란’이 새 국면을 맞았다.

 이 위원장의 핵심 측근인 진수희 의원은 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위원장은 전대에 출마할 생각은 애초부터 없었고,지금도 그 결심은 확고하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이 친이(친이명박)계의 좌장이고,한때 친박(친박근혜)계와 격한 갈등의 중심에 서 왔다는 점에서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이재오 전대 출마’를 둘러싼 설왕설래는 이어져 왔다.

 자신의 당권행(行)에 대한 친박계의 거부감,‘이재오 당 복귀를 위한 전대 연기설’ 등이 그것이다.

 이 위원장 측이 이날 간접적으로나마 전대 불출마 의사를 밝힌 것은 6.2 지방선거 패배 이후 여권이 혼돈에 빠진 상황에서 불필요한 갈등의 싹을 제거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지방선거 패배로 친이 일각에서 ‘이재오 역할론’도 흘러나오고 있지만,정작 이 위원장은 국민권익위원장으로서 “갈등의 중심에 서는 게 바람하지 않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명박 정부 탄생의 1등 공신으로 꼽히는 이 위원장이 당장 당으로 복귀하는 대신 내각을 비롯해 정부 내 요직에 중용되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없지 않다.

 하지만 정치권은 이 위원장이 이날 전대 불출마 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힘에 따라 결국 7.28 재보선 서울 은평을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로 자신의 거취를 가닥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평소 “장수는 전장을 떠나지 않는다”는 신조를 가진 이 의원장이 정권 후반기 자신의 역할을 염두에 두고 우회가 아닌 정면돌파를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6.2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민심 이탈 등으로 재선거에서의 명예회복 가능성이 점치기 힘들지만,이를 피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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